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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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류준열이 '계시록'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류준열은 3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모처에서 뉴스엔과 만나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넷플릭스 '지옥'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손을 잡았으며, 영화 '로마' '그래비티' 등을 연출한 거장 알폰소 쿠아론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했다.
류준열이 신의 계시를 목격한 목사 성민찬 역을, 신현빈이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형사 이연희 역을, 신민재가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받는 전과자 권양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계시록'은 26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TOP 10 비영어 부문 영화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류준열은 "인터뷰 오는 길에 들었다. 너무너무 감사하다. 확실히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보다 피드백이 빠르더라. 친구들이 보통 극장에서 개봉하면 '다음 주에 볼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엔 금방 볼 수 있으니 너무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 인기를 예상했는지 묻자 류준열은 "전혀 못했다"며 "저뿐 아니라 선배들이나 감독님들도 찍을 때는 예상을 못하더라. 물론 농담삼아 이야기할 수 있는데 농담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 연상호 감독님이나 배우들과 기쁨을 나누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인데 공감대 때문에 좋아하시는 것 같다. 이 작품은 종교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자기가 믿고 있는 신념이나 믿음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오락적으로 풀어내고 후반부에서는 철학적으로도 풀어내다 보니 양방면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를 처음 마주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그는 "원래 인간이 무엇을 믿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전작들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다루는 이야기가 많았다. 앞으로도 이런 이야기를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류준열은 "현시대에서도 많은 분들이 가짜뉴스 등에 대해 검증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없어서 사실인냥 받아들인다. 근데 내가 어떤 믿음이 있어서 그걸 받아들였는지 생각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민찬이라는 인물 자체가 선악보단 '이 사람이 무엇을 믿고 있는가'가 더 중요했다. 그걸 어떻게 판단하는지는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털어놨다.
성민찬은 초반 선한 인물로 표현되는 것과 달리 계시라고 믿는 순간부터 광적으로 변신한다. 연기적으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에 대해 "일단 낙차 큰 연기를 보여주고자 디자인했다. 원작에서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고 전형적인 욕망에 가득찬 탐욕스러운 목사다. 외향적으로도 올백머리에 안경 쓰고 날카로운 이미지다. 그런 부분이 웹툰에서는 직관적이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소인데 영화로 볼 때는 '변화하는 과정이 있어야 관객들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적으로 본인 의도와 다르게 계시에 집중해서 어떤 선택을 하는 인물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하는 거라 디자인할 때 재밌었다. '본때를 보여주겠다' 이런 마음은 없었지만 연기할 때 재밌게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감정 표출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배우인데 연상호 감독님의 스타일과 제가 가져가고자 했던 부분들이 맞아떨어졌다. 감독님은 애니메이션을 했던 분이다 보니 직관적 표현을 좋아하시더라. 디렉션할 때도 본인이 직접 보여주시기도 하는데 제가 이 작품에서 추구하려고 했던 부분과 잘 맞았다. 기존과 다른 연기를 하다 보니 분명 연기적으로 갈증 해소된 부분이 있다. 스스로 여전히 의심하고 있지만 '이런 부분을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측면이 있구나'를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실제로 교회를 다니는 류준열은 목사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게 있는지 묻자 "목사님들 중에 몇 분 보시긴 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어서 불안한 순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도신에 대해선 "기도는 대본에 있는 요소였지만 정확한 톤을 위해 목사님께 녹음을 부탁드렸다. 목사님이 가진 톤의 진정성이 재밌고 흥미로워서 가져다 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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