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제공
중국의 불참 통보로 연기됐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이 드디어 26일 그 막을 올린다.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이 26일부터 30일까지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1라운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격년제 세계대회인 쏘팔코사놀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에서 9명이 참가해 풀리그로 우승자를 가린다.
원래 이 대회는 지난달 6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월말 열린 LG배 결승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이 ‘사석관리’ 위반으로 반칙패를 당한 뒤 중국기원이 강력하게 항의하며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불참을 통보해 일정이 연기됐다.
결국 한국기원이 부랴부랴 문제가 된 ‘사석 관리’ 규정을 폐지하면서 중국기원이 참가하기로 방침을 바꿨지만, 와일드카드로 초청받은 커제는 끝내 참가를 거부했다. 커제는 LG배 결승 이후 두 달이 넘도록 바둑을 두지 않고 있다.한국기원 제공
결국 중국기원은 커제 대신 당이페이 9단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3월 중국 바둑랭킹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당이페이는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영림프라임창호의 용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25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대회 전야제 행사에서 각국의 기사들은 저마다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중국과 일본, 대만의 기사들 모두 입을 모아 신진서 9단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신진서는 올해 치른 23번의 대국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전승 가도를 달리며 엄청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진서는 쏘팔코사놀배가 국내대회로 진행되던 시절 대회 5연패를 작성하는 등 이 대회와 유독 인연이 깊다.
신진서는 “쏘팔코사놀배와 인연이 깊은데 세계대회까지 열어줘 감사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며 “토너먼트가 아닌 리그 방식이라 결승에 못 가면 부담이 좀 된다. 그래도 부담을 떨치고 내 바둑을 두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50%”라고 했다.한국기원 제공
최근 중국 랭킹 1위에 오르며 ‘역주행’ 신화를 만들어낸 당이페이는 “와일드카드를 받아 뜻밖이었다. 참여할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진서와의 대국이 기대된다. 세계 정상급 기사라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연소인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 역시 “신진서의 바둑을 좋아해 전부 챙겨보고 있다. 함께 대국할 수 있어 기쁘다”며 신진서와 맞대결을 고대했다. 그러면서 “많은 강자들과의 바둑이 기대된다. 최대한 즐기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쉬하오훙 9단 역시 “내 생각에도 신진서가 우승할 것 같다. 올해 성적이 매우 좋아서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나도 우승하고 싶다. 대회 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은 이번 주 1라운드에 이어 6월9일부터 12일까지 2라운드를 벌인다. 풀리그전 최종 1위와 2위는 오는 10월 결승 3번기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방식으로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다.26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1라운드 대진표. 윤은용 기자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