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전원규 올해 성과 못내
정해민·정하늘 등도 기량 저하
정윤혁·원준오 등 신인급 펄펄
日서 맹훈련 … 분위기 쇄신 기대
‘경륜 8학군’으로 불리며 단일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서울팀이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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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
최근 동서울팀 주축 선수들의 성적이 부진하다. 전원규(22기, SS)를 비롯해 정해민(21기, S1) 정하늘(21기, S1) 신은섭(18기, S1) 김희준(22기, S1) 등은 언제라도 특선급 결승전에 출전해 우승 후보로 꼽힐만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올 시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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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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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민 |
2~3년 전부터 동서울팀의 간판선수로 떠오른 전원규는 지난해 3월 임채빈의 75연승을 저지했고, 3차례나 대상 경륜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 초반 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달 9일과 21일에 각각 3착, 22일은 5착에 그쳤다. 지난 8일에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김우겸에게 밀려 우승을 내주기도 했다. 2023년부터 유지해 온 슈퍼특선(SS) 자리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오는 6월 말 등급 심사에서 슈퍼특선 자리를 내주게 된다면, 올해 후반기 동서울팀에서 슈퍼특선에 이름을 올릴 선수는 없어 보인다.
돌격대장처럼 선행전법으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던 정해민과 정하늘의 기량도 예전만 못하다. 팀의 정신적인 기둥으로 지난해 두 차례 대상 경륜에서 우승했던 신은섭과 절정의 기세일 때 동서울팀에 합류한 김희준 역시 아쉬운 모습이다.
많은 이들이 동서울팀에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된 계기는 지난달 스피드온배 대상 경륜이었다. 정해민, 정하늘, 신은섭, 김희준, 전원규 등 동서울팀 주축 선수가 모두 출전하면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동서울팀 특선급 선수 전원이 예선과 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단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선발이나 우수급에서 젊은 선수들이 대체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가장 젊은 29기를 살펴보면 지난달 스피드온배 대상 경륜 선발급 결승전에 출전한 7명의 선수 중 김정우(B1) 오태희(B1) 정윤혁(A2) 강동주(B1) 등 4명이 동서울팀 29기 선수들이었다. 이중 정윤혁이 1위, 강동주가 3위를 차지했다. 특히나 정윤혁은 우승과 함께 29기 중에서 가장 먼저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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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혁 |
28기에서는 임재연(A1) 송정욱(A2) 원준오(A1)가 돋보인다. 특히 원준오는 지난 9회차까지 13경주에 출전해 모든 경기에서 입상에 성공했다. 승률 69%, 연대율 85%, 삼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피드온배 대상 경륜 우수급 결승전에서 2위로 입상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런 좋은 기량이라면 올해 하반기에는 특선급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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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오 |
동서울팀은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11일 일본 전지훈련에 나섰다. 2개 그룹으로 나눠 구마모토와 시즈오카에서 오는 4월11일까지 진행한다.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만큼 강도 높은 훈련에 나선다.
동서울팀은 총 29명의 소속 선수를 보유하며 단일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종진(20기, SS)이 속한 김포팀(28명), 임채빈(25기, SS)이 속한 수성팀(26명), 황인혁(21기, S1)이 속한 세종팀(26명)보다 많다. 규모나 실력에서 강자의 자리를 지켜온 동서울팀이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시선이 모인다.
박창현 예상지 최강경륜 발행인은 “동서울팀 신인급 선수들의 선전은 다행히 고무적인 부분”이라면서도 “기존 강자들이 절치부심해 동서울팀이 ‘경륜 8학군’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