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부 여자단식 톱시드의 이서아(사진/황서진 기자)
[김천=황서진 객원기자] 한국 여자테니스 기대주 이서아(춘천SC)가 ‘하나증권 전국종별대회’ 여자 18세부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이서아의 상대는 5번시드 이다연(원주여고)으로 정해졌다.
국내 주니어 1위 이서아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부터 준결승까지 모두 압도적인 점수차를 보이며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왔다. 이서아는 25일 김천에서 펼쳐진 4강전에서 4번시드 정의수(중앙여고)를 경기시작 1시간 15분만에 6-0 6-3으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서아는 초반부터 강한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이서아는 “호주오픈 다녀와서 집중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호주오픈을 뛰면서 체력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하게 되었고 이번 동계훈련 때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예전보다 체력도 올라왔다. 오늘 상대가 백핸드 쪽 실수가 많은 것 같아서 백쪽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 상대가 포핸드가 좋은 선수였기 때문에 스핀을 평소보다 더 올려서 상대를 코트 밖으로 몰아내는 작전을 펼쳤다. 100% 만족은 아니지만 의도한대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만나는 이다연과는 지난해 장호홍종문배 8강과 협회장배 대회 4강에서 만나 이서아가 모두 이겼었다.
5번시드 이다연은 2번시드 심시연(GSM)에게 2-1(4-6 6-1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다연은 1세트 초반 3-1로 앞섰으나 심시연의 각도깊고 낮게 깔린 스트로크에 밀려 4-6으로 첫 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는 심시연의 첫 서브게임만 허용하고 여섯게임을 연달아 따내 6-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이다연이 4-3에서 심시연의 네 번째 서브게임을 러브게임으로 가져와 5-3을 만들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고 이다연은 강한 집중력과 노련한 게임운영으로 상대를 지치게 만들며 심시연의 마지막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승리했다.
<사진> 여자단식 18세부 결승에 진출한 이다연
16세부는 4번시드 김래윤(안동시SC)과 6번시드 최소은(춘천SC)이 결승에 진출했다. 김래윤은 김나현(중앙여고)을 2-0(6-1 6-1)으로 완파했고, 최소은은 1번시드 박서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박서진은 0-1에서 상대의 공을 받아내다가 왼쪽 무릎 근육통증을 느껴 기권을 했다. 16세부 톱시드를 받아 출전한 박서진은 복식결승에도 진출했으나 뜻밖의 부상으로 단식과 복식 모두 포기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14세부는 1번시드 김서현(전일중)과 4번시드 김태희(전일중)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김서현은 3번시드 김아율(중앙여중)을 6-2 6-0으로, 김태희는 7번시드 백수민(김포GS)을 2-6 6-2 6-1로 각각 이기고 단식 결승에 올랐다.
김서현과 김태희는 복식에서는 파트너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18세부 여자복식은 1번시드 류은진/정의수(이상 중앙여고)조가 2번시드 임사랑/추예성(이상 디그니티A)을 2-0(6-3 7-5)으로 꺾고 최강에 올랐다.
16세부 복식은 3번시드 안순민/최소은(이상 춘천SC)조가 4번시드 박서진(디그니티A)/이예서(광주JTA)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14세부는 환상의 복식조 1번시드 김서현/김태희(전일중)조가 2번시드 김아율/박예나(이상 중앙여중)조를 6-3 6-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서현 김태희 조는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복식파트너로 출전해 10번도 넘는 우승을 차지하며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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