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시작된 경북 의성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는데요.

재난문자를 통해 주민 대피 명령도 곳곳에 내려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기자]

네, 의성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의성군 옥산면입니다.

지금도 제 뒤로 보이는 산에서 계속해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연기가 너무 심한 탓인지 이 지역은 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10분쯤 전에는 시뻘건 불꽃이 산 전체를 덮어 피어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동쪽으로 가면 안동 길안면인데, 동쪽으로 번지던 불길이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퍼져나가는 상황입니다.

나흘째 이어지는 의성 산불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오 기준 진화율은 60%인데,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진화율은 오히려 더 떨어졌을 거로 보입니다.

불길이 스치고 지나간 면적, 다시 말해 산불 영향 구역은 만4천483ha로 여의도 50배에 이르는 면적입니다.

피해 면적을 따지면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과 2022년 경북 울진 산불에 이어 역대 3위 규모입니다.

전체 화선은 244km, 이 가운데 불길이 남아 있는 곳은 98km입니다.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의성 지역 주택과 창고 등 101곳이 불에 탔습니다.

또 어제까지 대피한 주민은 2천800명이었는데, 이 숫자도 늘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도 대피명령을 알리는 재난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헬기 77대를 투입했는데요.

초속 10~20m에 이르는 강풍 탓에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의성에서 안동 풍천면으로 옮겨붙었고,

또 안동보다 동쪽에 있는 청송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산림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 산불 피해 현장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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