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동원령에 광주 101명·전남 118명 파견
광주·전남도 '산불 경각심' 거듭 당부
의성 산불 나흘째인 25일 오전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민가 뒷산까지 산불이 번지는 가운데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투입된 소방관들이 산불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2025.3.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소방동원령에 광주·전남 소방대원 219명이 영남의 대형산불 현장에 파견됐다.
광주·전남 지역 지자체는 소방대원들의 공백 기간 지역 내 산불이 발생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산불 경각심'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25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영남 지역 대형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동원령이 내려지면서 광주와 전남 소방인력 각각 101명과 118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동원령은 소방청장이 특정 시도의 소방력으로 화재 대응이 어렵거나 국가 차원 소방력 동원이 필요할 때 발령한다.
앞서 소방청은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을 중심으로 산불이 확산된 이달 22일 소방동원령을 내렸다.
광주소방본부는 지난 22일부터 장비 43대와 인력 101명을 현장에 동원했다. 같은 기간 전남소방본부도 산불 진화 헬기 9대를 포함한 장비 60대와 인력 118명을 파견했다.
일선 소방대원이 대거 동원된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는 안전문자 등을 통해 지역 내 산불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에 따르면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산불위험등급이 '높음'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산불위험지수는 광주는 85.3, 전남은 79.2로 각각 나타났다.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한 광주시는 바람이 많이 부는 4월15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산불 예방과 대응에 전력하고 있다.
광주 북구도 소방 인력 동원에 따른 산불 예방을 위해 직원 432명이 선제적 예찰 활동을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오전 '봄철 산불예방 대도민 호소문' 을 통해 산불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동시에 발생,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물론 축구장 2만여 개에 달하는 숲이 사라졌다"며 "푸른 전남의 산림을 지키고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예방에 도민들이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각 지자체도 '소각 행위 절대 금지',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음' 등의 문구가 담긴 안전문자를 연일 발송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림이나 인접지에서 논·밭두렁 또는 영농부산물 등을 소각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불씨를 다루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입산 통제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 출입금지 및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말 것 △산불 발생시 골짜기를 피해 바람 반대방향으로 하산할 것 △산에서 연기나 불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 △입산·성묘 시 화기 소지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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