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 개관 80주년 영국서 내달 3일 개막
전통악기와 소리를 수학적 분석..율관, AI합주 등
국립중앙과학관은 다음달 3일부터 6월 27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해외 특별전을 처음으로 개최한다.
궁중제례악에 쓰이는 돌로 된 유율타악기 '편경'
우리 전통 악기로 악기의 음정을 맞추는데 사용되는 '율관'
국립중앙과학관이 개관 8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해외 특별전에 나선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25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주영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다음달 3일부터 6월 27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해외 특별전을 처음으로 연다고 밝혔다.
'과학의 귀로 듣는 한국의 소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해외 특별전은 K-팝 열풍 속에서 한국의 전통음악과 악기의 과학적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전은 한국 전통 음악의 미학과 특징을 수학·물리학적 원리로 분석한 전시품과 정확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한국인들의 과학 지식을 소개하는 코너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세종시대 악기 제작 역사 및 과학, 악기 소리의 원리, 전통적 국악과 현대 과학기술의 재해석 등 다양한 전시물과 함께 우리의 전통 악기를 서양 악기와 비교해 현지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전시된다. 주요 전시물로는 백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모양으로 머리 부분과 27개의 톱니모양을 깎은 등부분을 아홉가지 조각으로 갈라진 대나무 채로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인 '어'가 선보인다. 어는 음악이 끝날 때만 연주해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축'과 짝을 이룬다.
또한 세종 때 박연이 악기의 음정을 맞추기 위해 제작한 '율관', 'ㄱ'자 모양의 돌 16개를 두 단으로 된 나무틀에 매달아 놓은 악기로 다른 악기의 기준음이 되는 '편경'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악곡 '수제천'에 담긴 독특한 음악 구조를 대금, 피리, 해금, 아쟁 등 네 가지 악기를 시각화해 AI로 학습? 니뒤 기계적으로 작곡한 관악합주곡 '수제천 주제에 의한 AI 합주'도 선보인다.
국립중앙과학관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국민들이 과학의 맛과 멋을 즐기고, 과학에 담긴 재미와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달 4일부터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음악을 창작·연주하고 즐길 수 있는 '선을 넘는 과학-음악편(4월 4∼6월 22일)'을 비롯해 '제54회 사이언스데이(4월 12∼13일)', '데크콘-첨단로봇(4월 26∼27일)', '긱불과 함께 가는 해외 첨단기술박람회(4월 26∼27일)' 등 다양한 과학문화 체험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올해는 과학기술에 대한 재미와 흥미, 호기심을 높이고, 고품격 과학기술 소양을 제공하는 다시찾고 싶은 매력적인 과학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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