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5년 만에 개막전 승리, 2차전 패배 불구 연장까지 근성 보여
하나시티즌 4승 1패로 1위…12득점으로 2위(10득점)와 2점차, 공격력 확보한화이글스가 5년만에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선 11회 연장까지 접전을 벌이는 등 시즌 초반 변화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KT와의 원정개막전에서 노시환 선수가 3:2로 팀이 앞선 8회 초 타석에 올라 시즌 1호포를 날리는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이 올 시즌 변화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5년만에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선 11회 연장까지 접전을 벌이다 분패(憤敗)하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예고했다.
하나시티즌도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개막 후 5경기에 4승 1패를 거둬 리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화는 지난 주말 KT위즈와의 원정 개막 2연전 모두 후반까지 이어진 타자들의 끈질긴 집념이 눈에 띄었다.
특히 9번타자·선발 유격수로 나온 '이적생' 심우준이 주목받았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4년 최대 50억 원(보장액 42억 원, 옵션 8억 원) 계약으로 입단한 그는 첫 경기에서 2:2로 맞선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역전 2루타를 날리며 한화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4번 타자' 노시환은 두 경기에서 연일 영양가 높은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22일 1차전에선 3:2로 팀이 앞선 8회 초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1호포를 친 데 이어 23일 2차전에선 3:4로 뒤진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 극적인 연장전 돌입을 주도했다. 2차전 홈런은 KT의 마무리 투수이자 국가대표 박영현을 상대해 이뤄낸 성과로 의미가 크다.
한화는 이번 주 LG트윈스와 3연전을 가진다. '한화의 간판' 류현진이 3연전 첫날인 25일 등판할 예정으로, 개막 주간 경기에서 홈런 7개를 포함해 팀타율 0.384, 장타율 0.753 등 불방망이를 뽐낸 LG를 상대로 어떠한 투구를 보일지 기대된다. 또 개막 이틀째 경기에 '복통 증세'로 선발에서 제외된 주전 2루수 안치홍이 복귀하면 더욱 짜임새 있는 타자진과 수비진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30일엔 KIA타이거즈와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올해부터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팬들에게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프로축구에선 대전하나시티즌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5일 원정 개막전에서 포항을 만나 3:0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 후 23일 울산HDFC에게 0:2로 일격을 얻어맞았지만 이후 3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점 12점으로 2위인 울산HDFC(10점)를 2점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지키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오는 29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의 응원 속에 광주FC와의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소속 유망주 윤도영(18)이 200만 파운드(약 38억 원)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 이적이 결정돼 국내 리그에서의 마지막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