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노래 'Not a dream' 정식 발매한 송소희
[이현파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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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노래 'Not a Dream'을 정식 발표한 송소희 |
ⓒ 송소희 |
정식 발매가 되기도 전에 유튜브 조회수 1300만 회를 기록한 화제의 노래, 송소희의 'Not a dream'이 정식 발표되었다. 송소희의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정식 음원 발매에 맞춰 송소희가 'Not a dream'을 제주도의 자연 한가운데에서 부르는 라이브 영상 역시 함께 공개했다.
<blockquote>"구름곶 너머 꿈이 아니야 나의 날 온 거야
마음을 놓아 이곳에서 날 불러
눈물은 닦고 달려온 나의 저 길을 바라봐"
- 'Not a dream' 중
송소희는 지난 2024년 12월 자신의 첫 단독 공연에서 미공개 자작곡 'Not a dream'을 선보였는데,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긴 라이브 클립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끌었다. 국악에 기반한 송소희의 창법과 발음이 몽환적인 리버브 사운드와 어우러졌다.
자신의 지난날을 어루만지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진취적인 노랫말에 공감하는 청자들도 많았다. 음악 팬들은 국악 신동의 노래에서 크랜베리스의 보컬 돌로렌스 오리어던, 엔야, 노르웨이의 오로라 등 신비한 음색을 가진 유럽 아티스트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어떤 장르로 규정하든, 'Not a dream'은 모두의 의표를 찌르는 순간이었다.
서양 음악과 함께 재탄생한 경기 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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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소희의 싱글 'Not a Dream' |
ⓒ 송소희 |
송소희는 어린 시절부터 '국악 신동'으로 불리며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휩쓸었다.'스타킹', '1박 2일' 등의 방송 무대에도 얼굴을 비춰왔다. 경기민요를 전공한 송소희는 자신이 사랑하는 경기민요에 서양 음악을 더 했을 때, 경기민요의 세계가 더욱 확장될 수 있음을 알았다. 2022년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로 이적한 이후 그 시도는 더욱 과감해졌다.
밴드 잠비나이의 이일우와 협업한 'Infodemics'에서는 정보 과잉 시대의 혼란을 민요의 창법과 장대한 포스트 록 사운드로 엮어 표현했다. 케이팝 프로듀서 밀레니엄을 만난 디스코 넘버 '세상은 요지경'에서는 통통 튀는 신디사이저와도 어울렸다. 지난해 발표한 EP <공중무용> 역시 결정적인 순간이다. 노르웨이 싱어송라이터의 오로라의 'Runaway', 'The River', 시그리드의 'Sucker Punch' 등을 프로듀싱한 아티스트 오드 마틴을 만났고, 그와 함께 송소희의 음악적 이상을 구체화했다. (송소희 외에도 최근 몇 년간 악단광칠, 이날치, 해파리 등 많은 국내 뮤지션들이 대중음악과 국악을 결합하며 새로운 음악적 상상력을 펼쳤던 바 있다.)
'Not a dream'은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다. 송소희의 소셜 네트워크 프로필에 적혀 있는 "한국음악 또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합니다"라는 자기소개는 그녀의 음악 커리어에 대한 완벽한 설명이다. 송소희가 지금 받는 찬사는 전통을 수호하되 전통이라는 단어에 갇히지 않고자 한 독특한 정신에 기인한다.
송소희의 다음 무대 역시 도전적이다. 송소희는 오는 3월 29일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 '더 글로우 2025'에 출연할 예정이다. 더 글로우는 잔나비, 이승윤, 장기하, 글렌체크, 한로로 등 밴드 뮤지션들이 주로 오르는 '록 페스티벌'에 가깝다. 이곳에서 송소희는 정식 발매 후 처음으로 'Not a dream'의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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