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女 U-19 단식 우승 이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회도 1위
올 시즌 벌써 3번째 패권…팀 선배 유예린·김하늘도 銀·銅 획득‘WTT 유스 컨텐더 부에노스아이레스 2025’ 여자 U-19 단식서 우승한 허예림(오른쪽)이 3위를 차지한 팀 선배 김하늘과 기념촬영을 했다.화성도시공사 제공
한국 탁구의 미래인 허예림(15·화성도시공사)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에서 3일 간격으로 연속 여자 19세 이하부(U-19) 단식 패권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허예림은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 부에노스아이레스 2025’ 여자 U-19 단식 결승전서 김은서(서울 독산고)에 3대2(8-11 11-9 8-11 11-7 11-6)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고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단장이 알려왔다.
앞선 준결승전서 팀 선배 김하늘(화성도시공사)에 역시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허예림은 마리아 베르조사(스페인)를 3대0으로 완파한 김은서를 맞아 첫 세트를 8-11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 안정을 찾으며 11-9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허예림은 3세트를 8-11로 내줘 벼랑끝 위기에 몰렸지만, 4세트를 11-7로 잡아 균형을 맞추며 분위기를 가져온 뒤 마지막 세트를 11-6으로 마무리해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한편, 허예림은 이틀전 벌어진 ‘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 2025’ 여자 U-19 단식 결승서도 팀 선배인 유예린(화성도시공사)을 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우승한 뒤 막바로 당일 아르헨티나로 날아가 여독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서도 또다시 우승을 일궈냈다.
베를린 대회서 허예림은 8강서 사얄리 와니(인도)를 3대0, 4강서 마투니아(우크라이나)를 3대1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이로써 허예림은 지난 2월 유스 컨텐더 도하대회 U-19 단식 우승 포함, 올시즌 벌써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상대로 3번째 금메달을 획득 한국 여자탁구의 전망을 밝게했다.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단장은 “일주일간 2개 대회를 연속 치르는 강행군에다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는데도 이를 극복하고 모두 우승해 대견스럽다”면서 “더불어 결승 상대가 모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이고 특히 김은서는 한국마사회와 계약한 ‘예비 실업선수’인 데도 넘어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