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tvN '유퀴즈' 캡처

문소리의 어머니이자 신인 배우 이향란이 문소리를 키우며 토스트 장사와 포장마차 운영 등으로 생계를 꾸려온 과거를 공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85회에서는 배우 문소리와 그의 어머니 이향란이 출연해 입담을 나눴다.

사진=tvN '유퀴즈' 캡처

문소리는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로 주목받고 있다. 그가 맡은 '오애순' 역할은 1951년생으로, 실제 1952년생인 어머니 이향란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오애순의 삶을 보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일찍 결혼하고 평생을 자식 키우는 데 헌신하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꿈을 잃지 않는 이야기가 엄마 이야기였다. 대본을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사진=tvN '유퀴즈' 캡처

어머니 이향란은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토스트 장사와 포장마차 운영 등 여러 일을 했다. 이향란은 "그때는 전투적으로 살았다. 해야 했으니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친정엄마가 '너는 자식 목숨 걸고 키웠잖아'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너무 위로가 됐다. 엄마가 나를 알아준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렸다.

문소리는 어머니가 새벽마다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싸줬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몸이 약하고 입이 짧아서 어머니께서 남동생 도시락보다 제 도시락에 더 신경을 써주셨다. 하루에 두세 개의 도시락을 싸주셨고, 과일까지 따로 챙겨주셨다"고 회상했다.

사진=tvN '유퀴즈' 캡처

이향란은 "남편이 하던 일이 잘되지 않았고,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젊은 여자가 포장마차를 준비하니까 주변에서 '남편은 안 계시냐'고 묻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아픈 몸을 이끌고 낮에는 택시를 몰고, 밤에는 포장마차를 도왔다. 하루 세네 시간밖에 못 자면서 일했다. 그때는 고달프다는 생각 자체가 사치였던 것 같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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