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김대연 기자]
<앵커>
삼성전자가 주주총회에서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는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성과를 내겠다고 주주들에게 강조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연 기자, 오늘(19일)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린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삼성 위기론이 확산하는 만큼 아침 일찍부터 주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이곳에는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등 9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덕인(소액주주) /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가 앞으로 미래 산업 선도 기술을 이끌어가려면 단기적인 입장보다는 장기적인 입장을 보고, 기술력에 집중해서 사즉생의 자세로 경영에 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장의 초기 대응이 늦어진 점을 위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이르면 2분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을 랩프업하고, AI D램 시장의 전환을 가속화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HBM 공급량을 2배로 늘리고, HBM4와 커스텀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올해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종희 /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지난해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국내 정책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경쟁 심화와 IT 기술 급변 등으로 경영 여건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오늘 주주총회에서 관심은 반도체 전문가 영입이었는데,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고요?
<기자>
네, 이번 주총에서는 반도체 전문가 3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모두 통과됐습니다.
사내이사에는 전영현 DS부문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외이사에는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새롭게 임명된 겁니다.
HBM 개발이 뒤처지는 등 반도체 실적 악화가 이어지는 만큼 기술 경쟁력 회복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외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80~90%대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김대연 기자 bigkit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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