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28일 글로벌 얼리 엑세스 버전 선봬
정식 출시 전까지 DLC 무료 배포...IP 매력 강화
가격은 39.99달러...韓에서는 4만4800원
김형준 인조이스튜디오 대표이자 인조이 총괄 디렉터.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이 오는 28일 '인조이'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회사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펍지: 배틀그라운드'에 버금가는 대형 지식재산(IP)를 찾고 있는 가운데 K-심즈라는 평가를 받는 '인조이'가 '심즈' 팬들을 유입시키면서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인조이' 얼리 엑세스 단계에서 수익화보다는 이용자와 소통하면서 IP의 매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초기 사업 전략을 추구할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19일 '인조이 글로벌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게임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사실적인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구현할 수 있는 게임이다. 장르 대표 게임인 '심즈'보다 더욱 뛰어난 퀄리티의 게임으로 시장에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조이'에 대한 기대치는 크래프톤과 이용자 모두 높은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8년 동안 굳건한 '배틀그라운드'가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분위기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식재산(IP)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인조이'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된다면 크래프톤은 온리 원 '배틀그라운드'라는 타이틀을 떼고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게임사로 한층 도약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심즈 외에 즐길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이 없는 상황에서 고퀄리티 그래픽의 복잡한 시스템을 잘 살린 차세대 작품인 '인조이'를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조이'는 이용자에게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자동으로 시뮬레이션이 돌아가는 구조로,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에 등장하는 400여명의 조이(캐릭터)와 감정기질이나 가치관 등을 포함한 600개가 넘는 정신옵션 등 고도화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28일 출시하는 얼리엑세스 버전은 250개 이상의 세부 옵션 조정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함께 풍부한 스토리 요소도 추가했다. 특히 △3D 프린터(3D Printer) △비디오 투 모션(Video to Motion) △텍스트 투 이미지(Text to Image) 등 AI를 활용한 여러 창작 도구가 제공된다.
인조이 얼리 엑세스 버전 가격은 39.99 달러로, 한국에서는 4만4800원에 판매한다. 정식 출시 전까지 다운로드가능콘텐츠(DLC)와 업데이트는 무료로 지원한다. '심즈'가 꾸밈 요소 등을 DLC로 판매하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크래프톤의 결정이 이례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얼리 엑세스를 진행하면서 게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듣고, 게임에 반영하며 정식 출시 전까지 게임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더욱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의견을 남기길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준 인조이스튜디오 대표이자 총괄 디렉터는 "아직 정식 출시 수준의 완성도가 아닐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이용자와 소통하면서 게임을 고도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조이'는 연내 △프리랜서 직업 △유령 플레이 △동남아시아를 모티브로 한 고양이 섬 '쿠칭쿠(Kucingku)' △수영장과 수영 △가계도 △신규 직업 등을 선보이며 개발 로드맵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형준 대표는 "인조이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하고 삶에 대한 통제력을 느끼며 삶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팬들의 조언을 귀 기울여 듣고 꾸준히 개선해서 빠른 정식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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