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59.3억원 수령…전년比 67.5%↑
김택진 엔씨 대표, 35.9억원 수령…"재무목표 달성도 미충족"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사진)가 지난해 급여 5억4600만원, 상여 53억6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800만원 등 총 59억3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크래프톤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엔씨) 최고경영자(CEO) 보수가 상반된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전년 대비 67.5% 증가한 59억원을 수령한 반면, 김택진 엔씨 공동대표는 보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36억원을 받았다.
19일 크래프톤과 엔씨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한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 급여 5억4600만원, 상여 53억6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800만원 등 총 59억3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35억4100만원)대비 67.5% 증가한 금액이다. 급여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상여가 26억여원 올랐다.
크래프톤은 김 대표의 상여금 산정 기준에 대해 "회사의 재무적·비재무적 성과에 따라 산정된 보상 재원을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사업 추진 성과, 회사 및 조직 과제 달성도와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스톡옵션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7만4600주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경영진들의 보수도 함께 증가했다. 크래프톤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전년 대비 53.2% 오른 27억5200만원을 수령했다.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권(IP) 전반을 총괄하는 장태석 이사 역시 25억5200만원을 받았으며, 이는 전년 대비 32.2% 증가한 금액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8%, 54% 증가한 수치다. PUBG가 PC와 모바일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사진)가 지난해 급여 25억5900만원, 상여 10억원, 기타 근로소득 2600만원 등 총 35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새롬 기자
반면, 엔씨 경영진의 보수는 줄었다. 김택진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해 급여 25억5900만원, 상여 10억원, 기타 근로소득 2600만원 등 총 35억85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금액이다.
김 공동대표는 지난 2023년 급여 25억5900만원, 상여 46억6500만원 등 총 72억4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게임업계 경영자 중 1위를 기록했었다.
김 공동대표의 상여금은 엔씨가 '리니지W' 성과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 2022년 책정된 특별 장기기여 인센티브의 일환이다. 다만, 엔씨는 김 공동대표의 단기 성과 인센티브와 관련해 "지난 2023년의 경우 재무목표(매출액·업영이익) 달성도가 미충족된 결과 등을 반영해 미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씨는 거듭된 신작 부진과 기존 게임 매출 감소로 지난해 대규모 분사와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 당기순이익 94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941억원으로 56% 줄었다.
지난해 크래프톤 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전년 대비 1100만원 오른 1억900만원이었다. 엔씨는 1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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