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MAU 2달 연속 하락…국내 OTT 시장서 약세
(디즈니+ 인스타그램 갈무리)/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다양한 독점 공개작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악재에 국내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18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통계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전월(273만 7859명) 대비 약 19만 명 감소한 256만 7992명이었다. 디즈니+의 MAU는 지난해 12월 292만 7322명을 기록한 뒤 2달 연속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달 주요 OTT의 국내 MAU는 △넷플릭스(1345만 1922명) △쿠팡플레이(684만 2524명) △티빙(679만 2452명) △웨이브(418만 4143명)으로 디즈니+는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디즈니+의 약세는 지난해 말부터 오리지널·독점 공개작들이 연달아 악재를 겪은 것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4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조명가게'는 전날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고전했다. 국가적 중대사안이 발생해 국민들의 시선이 정치권으로 쏠리며 조명가게를 향한 관심은 줄었다.
글로벌 OTT플랫폼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조명가게는 디즈니+ TV쇼 부문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았으나, 디즈니+의 사용자 수를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또 지난 1월 15일 단독 공개한 배우 김혜수 주연의 오리지널 드라마 '트리거' 역시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언론 시사회를 취소하는 일도 있었다.
조명가게(왼쪽)과 트리거 포스터(디즈니 제공)/뉴스1
공개를 앞둔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마찬가지다.
오는 4월 공개를 앞뒀던 오리지널 드라마 '넉오프'도 앞날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주연을 맡은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사실을 두고 논란이 일면서다.
디즈니 코리아 측은 "(넉오프와 관련해) 별도로 밝힐 수 있는 공식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디즈니+ 측이 넉오프 공개를 연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를 해외에서 동시에 공개하며 특히 아시아권에서 호평을 받아왔다"며 "문제는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논란이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반응이 나빠 오히려 넉오프 공개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넉오프뿐만이 아니다. 디즈니+가 올해 하반기 공개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메이드 인 코리아'도 배우 정우성의 복귀작이 될 예정이다. 정우성은 모델 문가비와의 혼외자 및 사생활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복귀작에서 대중의 비판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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