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쉬리'의 GV가 열렸다. '쉬리'는 4K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앞두고 강제규 감독과 함께 GV를 하게 된 것. 이날 행사에는 하정우와 강제규 감독이 참석, 김세윤 작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진행되었다.
1999년 개봉해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쉬리'는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이 출연해 당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감독으로 참석한 하정우는 "99년 2월 13일에 개봉했는데 그때 제가 군대기초훈련을 받고 있었다. 조교들이 모두 '쉬리' 이야기를 하더라. 전공자 입장에서 너무 궁금했고 너무 보고싶더라. 무슨 영화길래 천지개벽이 일어난 것 처럼하는지. 1명 정기휴가 나가서 비디오 테잎으로 빌려봤다"며 '쉬리'에 대한 추억을 공개했다.
하정우는 "이런 규모의 작품이 한국에서도 되는구나를 처음 느꼈고 총격신의 경우 그 전에 보지 못했던 큰 규모더라. '쉬리'가 처음으로 총기에 대한 고증을 통해 소개된 작품이다. 총기 사용 액션도 처음으로 멋지게 디자인 된 작품이지만 그 안에 배우들이 들고나오는 총기도 캐릭터에 맞게 나와서 의미있었다. 또한 ost가 굉장히 유명한데 이 영화의 처음 시작을 로맨스로 시작한 것이 그 ost의 선택에서 느껴진다"라며 영화의 매력을 꼽았다.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의 젊은 모습에 대해 하정우는 "제가 군대를 안갔더라면 황정민, 이종혁 등 대원 중 하나의 역할로 오디션을 봤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한석규는 당시에 어마어마 했다. 영화를 보고나서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그때 대학생 신분이어서 동경의 대상이었고 이런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이 마냥 부러웠다"며 선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며 "송강호가 맡은 역할이 차인표에게 먼저 갔다는 설이 있더라. 어떻게 그렇게 된 건가? 홍상수 감독에 출연한 송강호였다. '넘버3'에서 코미디를 했던 배우에게 어떻게 진중한 역할을 캐스팅했냐"며 강제규 감독에게 질문했다.
감독은 "'넘버3'를 보며 대한민국에 어떻게 이런 배우가 있는지 충격을 받았다. 진짜 서프라이즈더라. 당ㄴ시 한국의 배우상을 생각하면 돌연변이 같았다. 당시만 해도 현실의 리얼리티와 영화의 리얼리티는 달랐다. 영화는 더 강조가 되었는데 송강호는 리얼리티를 추구하더라. 이게 앞으로 대세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민식도 신선하게 써보면 어떨까라고 용기를 주고 한석규의 형도 좋겠다고 해줘서 송강호를 캐스팅했다"며 답변을 했다.
하정우는 "저라면 최민식 배우가 한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이 작품에 출연한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를 이야기했다.
강제규 감독은 "이 사람이 몇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는가를 고려하게 된다. 하정우는 가장 여러가지의 색깔을 가지고 있고 소화해 낼수 있는 몇 안되는 배우라 생각한다. 멜로건 사이코패스건 공무원이건 새침떼기건 하정우의 연기패턴이 멀티하다. 그래서 그 역할도 새콤하게 잘 했을 것 같다."라며 하정우를 칭찬했다.
하정우는 강제규 감독에 대해 "로맨틱하고 좋은 분이다. 그래서 작품 속의 인물들이 감독과 닮았다. 현장에서도 굉장히 큰소리 안내시는 분"이라며 이야기했다.
'쉬리'는 국가 일급 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요원 ‘유중원’(한석규)과 동료 ‘이장길’(송강호)이 북한 특수 8군단 대장 ‘박무영’(최민식)과 남파 간첩, 내부의 첩자까지, 모두에 맞서 벌이는 숨막히는 첩보전을 그린 영화로 3월 19일 재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