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화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부상 투혼을 펼치며 전영오픈 정상에 오른 안세영 선수가 오늘 귀국했습니다.
'역사상 최고 선수'라는 평가가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며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자신있게 말했는데요.
손장훈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역대 최고의 경기로 평가받았던 전영오픈 결승전 우승.
8강전부터 천적 천위페이, 일본의 야마구치, 세계 2위 왕즈이까지 대진표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처음 대진을 딱 보고 나서는 '이게 맞나' 살짝 생각을 했고요. 다 이겨야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거니까…"
대회 도중 감기에 걸린데다 코트가 다소 미끄러워 오른쪽은 물론 왼쪽 다리에도 쥐가 나면서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결승전에서 왕즈이와 79번의 랠리 끝에 점수를 따낸 순간이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정말 한 번만 더 뛰어보자, 한 번만 더 뛰어보자'하면서 정말 숨도 한번 참아보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왕즈이 선수도 '이렇게 긴 랠리 하지 말자고 너무 힘들다'고…"
모든 걸 이겨낸 우승이어서 더 뿌듯했고, 세리머니는 더 짜릿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제가 세리머니를 특히 유독 다른 걸로 하고 싶다던가 그런 날이 있는데 그날은 전영오픈때는 영국스럽게 퀸처럼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벌써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다음 달 아시아선수권까지 우승하면 23살의 나이에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됩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그 말들이 더 저를 동기부여가 되게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랜드슬램이요? 뭐 큰 의미가 있을까요? 이제는 그냥 저는 재밌게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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