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도 춘천 원주 철원 포함 전국 7개 지역 경쟁 치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연내 구체적 계획 나올 것” 신중모드
◇'2025년 상반기 지방체육회 순회 간담회'를 위해 18일 강원체육회관을 방문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강원과 경기권역 자치단체들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신규 국제스케이트장 후보지가 올해 안에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18일 강원체육회관에서 가진 강원 체육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후보지 결정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어떠한 답변을 하기 어렵다"며 "연내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 이강균 춘천시체육회장을 비롯한 도내 시·군 체육회장 및 선수, 지도자들과 의견을 나눈 후 "강원도가 보유한 동계 스포츠 인프라와 다양한 국제대회 유치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언급하며 "강원의 특성과 잠재력은 스케이트장 유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강원도내에서는 춘천, 원주, 철원 등 3개 시·군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양주·동두천·김포, 인천 서구 등 전국적으로 총 7개 지역에서 시·군민 서명운동이 펼쳐지는 등 치열한 유치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양희구 강원체육회장은 강원도의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춘천, 원주, 철원 중 한 곳을 단일 후보지로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이와함께 유 회장은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 스포츠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산하 체육회 이외의 기관은 인정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현재 전국 228개 시·군·구 체육회가 민선 체제로 전환되었으며, 이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재단 설립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직접 해당 지자체를 방문해 협의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