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체육 경비 조례 제정,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활용 방안 등 논의
◇2025년 상반기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가 18일 강원체육회관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을 비롯한 시군체육회장 및 선수, 지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무헌기자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지역 체육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18일 춘천을 방문해 강원체육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유 회장은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관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에서 양희구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장을 비롯한 도체육회 임직원, 강릉을 제외한 17개 시·군 체육회장, 수영 간판 황선우 선수를 포함한 도내 실업팀 감독 및 선수 등 40여명과 함께 강원 체육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강원도 체육 발전을 위한 재정 지원과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유승민 회장과 강원 체육 관계자들은 △지방체육회 재정 안정화를 위한 체육경비 조례 제정 △태릉 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강원도 이전 요구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 활용 방안 △공공스포츠클럽 시·군 체육회 산하 배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훈련비를 지급하는 운동경비 지원 △생활체육지도자 호봉제 도입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유 회장은 특히 2018 평창올림픽 유산 활용 방안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그는 "평창 기념재단에서 6년간 재직하며 동계올림픽 유산은 시설과 프로그램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시설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려면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충분한 예산도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와 대한체육회, 강원체육회가 협력해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실업팀 감독 및 선수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도 수영 간판 황선우는 “수영장이 부족해 연습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장성순 강원도청 역도 감독은 “역도 종목이 소년체전에서 제외돼 있다. 추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강원도에 오면 집처럼 편안하다”며 “개혁TF를 구성해 학교 체육과 지방 체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양희구 도체육회장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신 유승민 회장님께 강원 체육인을 대표해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 체육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아 기대된다. 앞으로 유승민 회장이 추진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는 등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