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과정은 험난…최악의 대진·부상과도 사투
'79차례' 랠리 승리…여왕 대관식 같았던 결승전
국제대회 20연승·4연속 우승…"아직 전성기 아냐"
다음 달 아시아선수권 출전…그랜드슬램 도전[앵커]
세계 최고 권위인 전영오픈을 제패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 선수가 금의환향했습니다.
올림픽에 이어 세계 무대를 연이어 석권하며 20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그래도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합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서 거머쥔 값진 금메달입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 멘탈적으로 힘들었는데 잘 이겨내고, 포기하지 않고 했더니 더 멋진 경기도 할 수 있었고, 더 멋진 결과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우승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32강부터 상대해야 하는 최악의 대진에 근육 경련, 감기와도 사투를 벌였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처음 대진을 보고 이게 맞나? 살짝 생각했었고요. 근데 챔피언은 이겨야만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거니까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79차례나 계속된 랠리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안세영은 자신이 결국 진정한 최강자임을 또 한 번 입증했습니다.
이번 대회가 마치 여왕의 즉위식 같았던 이유입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이번에는 내가 마음먹은 대로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세리머니도 좀 멋지게 하고 싶었고….]
올해 치른 국제대회에서 20연승을 달리며 4번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안세영은 아직 전성기가 아니라고 선을 긋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거기 때문에 지금은 한 70~80%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게 많은데….]
안세영은 다음 달 8일부터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 아시아 개인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합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를 석권한 안세영이 이 대회까지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됩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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