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故 신사동호랭이가 총괄 프로듀서로 지내던 연예기획사 티알엔터테인먼트가 파산했다.
18일 가요계에 티알엔터테인먼트의 파산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서울회생법원 회생 16부는 티알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간이파산을 선고했다. 간이파산이란, 파산선고 당시 채무자가 가진 재산이 5억 원 이하일 때 진행되는 절차다.
티알엔터테인먼트의 파산 사유는 경영난 때문이었다. 소속사는 총괄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의 사망 이후로 매출 부족에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주요 투자자와의 거래도 중단됐다고 알려졌다.
티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0년 6월 설립됐다. 박충민 대표이사와 총괄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를 필두로, 가수 유성은, EXID 엘리, 걸 그룹 트라이비가 소속돼있다.
한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해 2월 23일 영면에 들었다. 향년 41세.
1983년생인 고인은 지난 2005년 더 자두의 '남과 여'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후 티아라의 '롤리폴리' '보핍보핍', 에이핑크의 '노노노', EXID '위아래', 포미닛의 '핫이슈' 등을 만들며 히트곡 메이커로 한국 가요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음반 제작자로 영역을 넓혀 EXID와 트라이비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트라이비는 신사동호랭이가 지난 2021년 론칭한 신예 걸 그룹이었으나, 싱글 컴백 3일 만에 비보를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트라이비의 신곡 제작을 진행하는 등 회사를 끌어나가는데 심기일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라이비는 신사동호랭이의 발인이 엄수된 당일 음악 방송에서 고인이 작사 작곡한 'Diamond' 무대를 꾸민 뒤, 눈물을 글썽이며 슬픔을 표했다.
지난 23일엔 엘리가 고인의 1주기를 맞아 빈소에 방문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개인 계정에 "시간이 빠르다. 인사를 하고 오니 오빠를 본 것 같아 좋다. 부디 그곳은 고요하고 평안하길 바란다"라는 글과 함께 꽃다발 사진을 게시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