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롤린 국무원장, 교황 사임설 "절대 아니다"
"사진 손 부종 움직임 적었던 탓…점차 개선"
[바티칸=AP/뉴시스] 교황청 공보실이 제공한 사진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 시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있는 개인 예배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기관지염으로 입원한 뒤 양측 폐렴 진단을 받았고 최장 기간 입원 중이다. 한떄 위독했지만 느리게나마 건강은 점차 호전되고 있다. 2025.03.1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17일(현지 시간) 양쪽 폐렴으로 한 달 넘게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문제로 사임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사 통신에 따르면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기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임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절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주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병상 발표에 충실해야 한다. 교황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이라며 "저는 일주일 전에 교황을 만났고 그 이후엔 기회가 없었다. 처음보다 나아진 것을 확인했지만 이것은 외부 평가일 뿐"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기관지염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양쪽 폐렴 진단을 받았다. 고령에 한 달 넘게 병상에 있으면서 전임인 베네딕토 16세처럼 사임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프린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선출된 이후 직무를 계속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느낄 경우에 대비해 사임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한 때 위독했던 건강은 느리게나마 점차 호전되고 있다. 지난 10일엔 '신중한 예후'가 해제됐고, 16일엔 입원 후 처음으로 사진이 공개됐다.
[로마=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 중인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병원 앞에서 지난 6일(현지 시간) 한 남성이 교황의 회복을 기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2025.03.18.
한편 교황청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짧게나마 산소 요법 없이 자가 호흡을 하는 등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업데이트한 성명에서 "교황의 상태는 호흡 및 운동 치료 덕에 약간 호전돼 안정적"이라고 알렸다.
이어 "교황은 비강 캐뉼라를 이용한 고유량 산소 요법을 덜 자주 사용하고 있으며 때로는 산소 요법 없이도 생활할 수 있다"며 "밤에는 비침습적 기계식 인공호흡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교황청은 또 전날 사진에서 발견된 손의 부종은 팔다리 움직임이 부족했던 탓이라며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입원은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교황청은 "퇴원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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