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강주은이 배우 최민수가 만난지 3시간 만에 청혼했으며, 이후 1년여 만에 결혼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꼰대희' 영상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강주은이 배우 최민수와 초고속으로 결혼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는 강주은이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강주은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캐나다 진으로 선발된 후 한국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했다. 당시 최민수는 최종 8명의 후보를 에스코트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기억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강주은이 배우 최민수가 만난지 3시간 만에 청혼했으며, 이후 1년여 만에 결혼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꼰대희' 영상
강주은은 "캐나다에서는 한국방송을 본 적 없었고 학교와 집을 오가며 공부만 했기 때문에 나는 이 사람(최민수)이 누군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가 51명인데 '최민수가 왔다'고 다들 난리가 났다. 리허설 때 이 남자(최민수)가 굉장히 잘난척 하면서 오더라. 나도 '저 사람 누구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앉아서 보기만 했다"고 회상했다.
강주은은 "대회가 끝나고 떠날 때 인사하면서 무대 뒤로 가는데 최민수가 앙드레 김 턱시도를 입고 무대 뒤에서 마이크 테스트 하고 있었다"라며 "남편 말로는 멀리서도 '수고하셨어요'라고 하는 내 목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저 사람은 8등 안에 들지도 않았는데 뭐 저렇게 밝게 인사하면서 웃고 있을까'라며 신기하게 생각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무대 뒤에 지나가려고 하니까 최민수가 '수고하셨어요'라고 했다. 나도 '수고하셨어요'라며 악수했다. 근데 남편은 그 순간에 '누구지? 다시 만나야되겠다'라고 마음을 가졌다더라"라고 했다.
이후 강주은은 캐나다로 떠나기 전날 MBC 견학을 하게 됐고 당시 드라마 '엄마의 바다'를 촬영하던 최민수와 재회하게 됐다고.
당시 견학을 담당했던 PD 덕분에 최민수가 유명 배우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강주은은 그의 사인을 받으려 했다고 했다.
그는 "캐나다 가기 전에 기념 삼아 사인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했다. 나가보니까 (최민수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더라. PD가 '민수 씨 여기 사인 하나만'이라며 부탁하자 최민수가 그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중요한 일이 있어서 잠깐 멈춰야 되겠다'라고 하고는 내게 커피 마시자고 해 MBC 지하 카페로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카페에서 3시간을 얘기했다. 서로 잘 못하는 한국어, 영어로 대화하다가 3시간 만에 최민수가 '결혼하자'고 했다"며 "근데 이 남자의 눈을 보니까 딱 느낌이 오는 게 평생 이 남자 눈을 보고 살 것 같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최민수가) 미남이라는 생각을 할 시간도 없었다. 사인 받으려다가 갑자기 일상 대화를 하게 됐는데 갑자기 프러포즈하니까 '이 남자 뭐지?' 싶었다. 그렇게 MBC 카페에서 나오는데 최민수가 내 손을 잡더라"라며 당시 충격을 전했다. 이를 들은 김대희는 "당대 최고의 배우 최민수가 방송국 안에서 다 보는데 그랬냐"라며 놀라워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강주은이 배우 최민수가 만난지 3시간 만에 청혼했으며, 이후 1년여 만에 결혼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꼰대희' 영상
최민수는 강주은과 헤어지며 전화번호 5개를 주며 '꼭 전화해달라'고 했지만 강주은은 연락하지 않았다고. 강주은은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싶었다"며 "누가 갑자기 만난 사람을 (믿겠나)"라고 했다.
이후 강주은이 떠나는 날 최민수는 김포공항에 자신과 관련한 사진 등을 담은 상자를 들고 찾아와 다시 자신을 어필했다.
강주은은 "(최민수가) 박스 안에 부모님, 강아지 등 본인과 관련된 사진들을 밤새 담아왔다"며 "자기에 대한 정보들을 내가 잘 모르니 17시간 비행기를 타면서 충분히 보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거기다 '오늘은 우리 기념일이다. 오늘은 우리가 하나가 된 날이다. 주은 씨가 이제부터 오빠를 위해 살 수 있을까?'라는 편지를 썼더라. 난 그걸 보고 '누구를 위해서 살아달라고?' 싶었다. 무서운 얘기였다. 나는 나를 위해 살기도 어려운데. 부담스러웠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민수는 강주은을 만나기 위해 주말 4번 연속으로 캐나다로 날아가는 노력을 보였다.
강주은은 "17시간 비행기 타서 부모님하고 점심 먹고 17시간 비행기 타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엄마의 바다' 촬영을 했다"며 "그때 부모님이 이 남자와 대화하면서 행복해 했다. 내가 그런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계기가 돼서 6개월 뒤에 캐나다에서 약혼식 올리고 그 6개월 뒤에는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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