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부적절 용어 사용' 라디오 7개엔 '권고' 의결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12일 서울 양천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수 위원, 류 위원장, 강경필 위원. 2024.8.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7일 특정 게임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억지 게임과 규칙을 적용한 JTBC '아는 형님'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이날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방심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지난해 9월21일 방송분에선 진행자 및 출연자들이 간접광고 상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게임의 규칙을 바탕으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해당 게임 시현 장면을 구체적으로 노출하고 게임의 규칙, 캐릭터 등을 발언이나 자막으로 설명하거나 우승 상품으로 캐릭터 인형을 수여하는 등 부당한 광고효과로 시청 흐름을 방송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다.
방심위는 또 12세 이용가 모바일 게임 광고에서 "강남에 집이 없어", "손목에 명품 없어" 등 표현을 사용해 어린이·청소년의 품성과 정서 및 가치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한 스포TV 등 '나만 없어 드래곤' 광고에도 '주의'를 의결했다.
아울러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관련 지역별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실제 통계에서 제주 지역의 추정치가 산출되지 않았음에도, 추정치 대신 표준오차를 표기해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한 YTN 'YTN 뉴스 와이드', 대담 중 출연자가 특정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필수 고지항목 중 일부가 누락된 내용을 방송한 연합뉴스TV '뉴스특보 2024 미국의 선택'과 '뉴스 1번지'에는 '권고'를 의결했다.
이밖에 방심위는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조사한 '청소년 청취자 대상 라디오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확인된 부적절한 방송언어를 사용한 지상파 라디오 방송프로그램 관계자 의견진술을 청취했다.
비속하거나 과격한 표현, 불필요하거나 잘못 쓴 외국어, 신조어·통신언어·유행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KBS-2FM '볼륨을 높혀요', '몬스타엑스 I.M의 키스 더 라디오', MBC-FM '윤태진의 FM데이트'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SBS-FM '배성재의 텐', '웬디의 영스트리트', '딘딘의 뮤직하이'에 모두 '권고'를 결정했다.
다만 진행자가 비속어를 사용하는 내용을 방송한 MBC-FM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 남성 생식기와 관련한 저속한 단어를 반복해 사용한 SBS-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관계자 의견진술이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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