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시다 아유미. (사진 = 유튜브 채널 TBS NEWS DIG Powered by JNN 캡처)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한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를 부른 일본 가수 겸 배우 이시다 아유미(いしだあゆみ·石田良子)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6.
17일 닛칸스포츠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다는 지난 11일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도쿄 병원에서 사망했다.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출신인 이시다는 어릴 때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다. 극단 생활을 거쳐 1964년 가수로 데뷔했다. 한동안 배우 일을 병행하다 가수 활동에 전념하고자 결심하고 발매한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가 크게 히트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 곡은 오리콘 주간차트 1위에 올랐고 150만장이 팔렸다. 쇼와 시대(1926~1989) 대표곡 중 하나다. 요코하마 시가 개항 150주년을 맞았던 2008년 조사한 '좋아하는 요코하마 노래' 설문에서 1위로 꼽힌 현지 애창곡이다. 게이큐 선 요코하마 역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올 때 이 곡이 울려퍼지기도 한다.
느릿느릿한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던 이시다는 NHK '홍백가합전' 등에 출연하는 등 이 곡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MBN '한일톱텐쇼'에서 전유진이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를 부르는 등 국내 여러 가수들도 이 곡을 커버했다. 국내 일본 대중문화가 단계적으로 개방하기 시작한 1998년 이전에도 이 곡이 18번인 중장년층이 많았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비견되는 곡이기도 하다.
이시다는 배우로도 인정을 받았다. 1977년 '청춘의 문 자립편'으로 호치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1986년엔 일본 거장 영화감독 후카사쿠 긴지의 '화택의 사람'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북쪽 나라에서', '아수라처럼', '유메치요 일기' 등 인기 드라마에도 다수 출연했다.
일본 코믹 배우인 오오쿠보 가요코는 고인에 대해 "품위 있고 귀여운 여성이었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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