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 주요 당직자 연수 열려
권성동, 비공개 특강서 "이재명 대통령 되면 히틀러 나라"
이상휘·신동욱·윤희숙·김은혜·이달희 등 강연자로 나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전국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 주요당직자 연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3.1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17일 시·도당과 당원협의회 주요 당직자에게 지금은 분열이 아닌 단결이 필요한 때라며 '이재명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로 뭉칠 것을 주문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 주요 당직자 연수에 참석해 "우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똘똘 뭉쳐서 반드시 뭐든지 승리할 수 있도록 권성동 원내대표와 당직자들이 나름대로 전략을 세우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조금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그리고 조금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당 지도부를 믿고 잘 따라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보수 정당은 실력과 품격에서 다른 당을 압도해야 한다"며 "앞에서 정치하는 의원뿐 아니라 지역에서 수고하는 여러분도 실력과 품격 모든 면에서 다른 당 사람을 압도하고 우리 당 지지를 확실히 끌어내도록 앞장서서 활약하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2022년 대선을 치를 때 문재인 정부에 실망감을 느꼈던, 전셋값 폭등에 실망을 느꼈던 그 국민들이, 보수들이 똘똘 뭉쳐서 대선을 치르는데 0.74%포인트밖에 못 이겼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원장은 "이제 우리에게 또 대한민국 명운을 건 큰 선거를 치러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며 "그럴 때 여기 모인 여러분들이 다시 한번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당이 당심과 민심을 놓치지 않는, 그래서 제대로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여당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전국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 주요당직자 연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3.17. kch0523@newsis.com
지도부의 환영사가 끝난 이후 행사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현안 관련 특강에서 정국 분석과 당의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고 한다.
강연 이후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강연에서 "모든 당원들이 2가지는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의지, 체제 수호의 열정"이라며 "두 번째는 이재명 세력이 집권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며,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모든 당원과 당직자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만에 하나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히틀러의 나라가 될 것"이라며 "즉 한 사람이 입법, 행정, 사법권을 모두 장악할 위험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이미 헌법재판소 재판관 인선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공수처와 검찰을 장악해 정치적 탄압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이 들어서면 야당 탄압, 언론 통제, 사법부 장악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내란 동조 세력' 프레임 활용에 대해 "민주당이 정말 계엄이 내란이라고 믿었다면 왜 탄핵소추안에서 내란죄를 삭제했으며 내란죄 수사 권한도 없는 공수처를 동원해 대통령을 체포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란 선동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예들과 손을 잡았으며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이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야말로 위헌 정당에 더 가깝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과 헌법재판소 구성을 활용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을 초토화하고 해산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미 27건의 특검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김건희 특검과 명태균 특검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 국민의힘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주당 출신 인사가 특별검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크고 수사를 명분으로 국민의힘 심장인 중앙당사와 대동맥과 같은 시도당을 모두 압수수색 해 궤멸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요 당직자 연수는 '다시 한번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권 원내대표 이외에 이상휘 홍보본부장과 신동욱 수석대변인,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김은혜 의원, 이달희 중앙연수원장 등도 강연자로 나섰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전국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 주요당직자 연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3.17.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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