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청 김보은이 득점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삼척시청이 서울시청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3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삼척시청은 3월 16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시청을 33-24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척시청은 10승 1무 5패(승점 21)로 8승 3무 5패(승점 19)인 서울시청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리며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경기 초반부터 삼척시청의 흐름이었다. 서울시청의 실책을 틈타 김보은이 3골을 연달아 터트렸고, 전지연의 연속 득점으로 5-2 리드를 잡았다. 서울시청은 우빛나의 연속 득점과 백지현의 돌파로 5-4까지 추격했으나, 연이은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다.
삼척시청은 김보은, 김민서, 허유진의 득점으로 10-5까지 달아났다가 서울시청의 반격으로 11-8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서울시청의 실책이 이어지며 삼척시청은 14-8로 격차를 벌리고, 김보은의 가로채기 후 속공으로 17-10까지 달아났다. 전반은 삼척시청이 20-13으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서울시청의 실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까지 더해져 삼척시청의 리드는 24-14,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서울시청은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과 추격으로 28-21까지 따라붙었지만, 7미터 드로를 연속 실패하며 반격 기회를 놓쳤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마쳤고, 최종 스코어는 33-24 삼척시청의 승리였다.
삼척시청은 김보은과 전지연이 각각 8득점씩을 기록했고, 허유진이 5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박새영 골키퍼는 9세이브로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허유진은 역대 6호 통산 500도움 기록을, 박새영 골키퍼는 통산 100도움(골키퍼로는 역대 두 번째)이라는 개인 기록도 달성했다.
서울시청은 우빛나(7득점), 조은빈(6득점), 박수정(3득점)이 분전했고, 정진희 골키퍼가 10세이브로 선방했지만 연이은 실책으로 무너지며 패했다.경기 MVP 삼척시청 김보은.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MVP로 선정된 삼척시청의 김보은은 "승점이 동점이어서 준비도 많이 하고 대비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이겨서 너무 기쁘다"며 "서울시청에 대비해 훈련할 때부터 피벗을 활용한 공격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게 경기에서 잘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빙으로 경기가 진행될 줄 알았는데 수비와 박새영 언니가 잘 막아주고 공격에서도 골이 잘 들어가서 여유 있게 이길 수 있었다"며 "이제 리그 마지막 단계에 왔는데 부상 없이 마무리 잘해서 좋은 경기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