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가보자GO 시즌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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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이효정이 당뇨 판정을 받은 아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스윗한 매력을 뽐냈다.
3월 16일 방송된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4'(이하 '가보자고') 6회에서는 안정환, 홍현희가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위치한 이효정, 김미란 부부의 집에 초대받았다.
이날 "이 동네에 산 지 20년이 넘었다. 일산에 들어온 지는 한 30년쯤 됐다"고 밝힌 이효정은 "집값이 20년 전하고 똑같다. 그때 분당을 샀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아내 김미란은 "일산 시민들의 애환"이라고 이효정 말에 공감하면서도 "일산이 블랙홀 같다. 들어오면 너무 좋아서 나가기가 싫다. 집값만 그렇지 전혀 문제가 없다. 저는 여기가 너무 좋다"라며 일산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부부는 현재 집에 누가 살고 있냐는 질문에 "어머니 모시고 있고 큰딸은 시집갔고 아들(이유진)은 독립했다. 막내딸이 얼마 전 취직해서 곧 독립을 앞두고 있다"고 답했다. "큰아이 짐이 없어진 자리를 손주들이 채운다"고.
실제 거실을 보면 손주들을 위한 장난감이 가득했는데 이는 '당근 아저씨'답게 이효정이 전부 중고 거래한 물건들이었다. 이효정은 어린 아들을 키우는 홍현희가 "얼마 주셨냐. 저도 필요한 시기가 됐다"며 가격을 궁금해하자 "이거(어린이 주방세트)는 만 원"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효정은 "에이 설마"라는 두 MC의 반응에 "당근은 가격이 어떻게 정해지냐면 운반이 어려우면 공짜다. 오래된 피아노 이런 거 다 공짜다. 운반비가 더 든다"고 눈을 반짝거리면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조심스러운 게 있었다. 혹시 딸이 꺼림칙하게 생각할 수 있잖나. 아기가 쓰는 거니까. 처음에 조심스럽게 한두 개 샀더니 별 거부감이 없더라. 어느 순간 보니 본인들도 나눠쓰기를 하고 있길래 그 다음부터는 아무 거리낌 없이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장난감 뿐이 아니었다. 이효정의 집 곳곳엔 중고 거래 물품이 가득했다. 아내를 위해 산 승마 운동 기구 역시 중고 거래 물품이었다. 김미란은 "제가 당뇨 판정을 몇 년 전 받았다. 남편이 채널로 당뇨 공부를 막 하기 시작하더라. 필기도 하고 난리가 났다"며 "이것부터 시작해서 자전거, 런닝머신을 그 여름에 2층 엘리베이터도 없는 집인데 거실에 갖다 놓았다. 제가 다른 지인과의 방에 '언니 너무 눈물 난다'고 했다. 그런데 실상 안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효정은 당뇨는 운동보다 식단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MC들의 말에 "그래서 제가 주방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 부분에서도 역시 노력 중임을 드러냈다. 그는 "당뇨 판정 전 아내가 갱년기에 접어들어 심리 신체적으로 변화가 온 것 같더라. 주방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것 같았다. 아침 설거지가 다음날 아침까지 가는 날도 있었다. 안 해주니까 어떡하냐. 내가 해먹어야지. 주방에 들어가 하다보니 어느순간 내 일이 되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일산 이연복'이라는 이효정이 만든 짜장면, 탕수육을 먹으며 이들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때 김미란은 "애들은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음식을 해주고 그러려니 했는데 방송을 보고 '아빠가 음식하고 밥 해주는 게 대단한 건가'했다더라. 이슈될 줄 몰랐다더라"고 자녀들의 반응을 전했다.
대신 김미란은 본인의 경우 아이를 키우느라 고생했다고 고백했다. 이효정이 일이 바빠서 세 자녀 육아를 전혀 안 도와줬다는 것. 이에 이효정은 "난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았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저지르고 아내 입장에서는 거의 롤러코스터다. 그런데 그걸 버티고 참아내주고 저한테 큰소리 안 내고 저를 견지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러니까 나는 주방에 들어가는 게 맞다"며 속죄하고 있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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