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 통해 홈플러스 부도 막고 조속한 정상화 이룰 것"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김병주 MBK회장이 홈플러스가 소상공인 거래처에 대금을 빠르게 지급할 수 있도록 사재출연에 나선다. 구체적인 규모는 홈플러스와 협의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회생절차를 통해 부도를 막고 조속한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16일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김 회장이 사재출연에 나선다고 입장문을 통해 발표했다.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대주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으며,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며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빠르게 졸업하고, 다시 정상 궤도로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 일환으로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게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대금은 조정 중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소상공인 거래처에게 신속히 지급돼야 할 금액을 현재 홈플러스와 협의하면서 파악 중이고, 그에 따라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장문을 통해 MBK 파트너스는 "1만9000여명 홈플러스 임직원분들, 임차점포와 납품업체들을 포함한 6000여개 상거래처들이 정상적으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강구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런 유동성 위기로 홈플러스가 부도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그 방법은 회생절차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회생절차를 통해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만 채권자들에 대한 채무의 변제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유통업체의 지급불능사태로 많은 사회적 혼란이 초래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회생법원의 보호 아래 홈플러스가 정상 영업 활동을 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됨으로써 여러 이해관계자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며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채권자들을 포함한 모든 채권자분들과 홈플러스 간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여러 이해관계자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주주사로서, 투자운영사로서 MBK 파트너스에 대한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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