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김홍록이 16일 열린 2025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국내 남자부에서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1위로 결승선을 통화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한국 남자마라톤 유망주 김홍록(23·한국전력)이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국내 남자부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13년 만에 대회 2연패했다.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자 세계육상문화유산인 서울마라톤에 역대 최대인 4만여 명이 참가해 봄비 속에서도 뜨거운 달리기 축제를 벌였다.
김홍록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서울마라톤 남자 국내부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12분29초를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정상에 올랐다. 김홍록은 2012년 정진혁(당시 건국대)에 이어 13년 만에 국내 남자부에서 2연패했다. 김홍록은 현재 스승인 김재룡 한국전력 감독에 이어 사제가 동아마라톤을 2연패한 기록도 남겼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당시 한국전력)이던 1992년 동아마라톤 남자부에서 2연패했다.
지난해 건국대 재학생이던 김홍록은 2시간14분20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2013년 성지훈(당시 한국체대) 이후 11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우승했다. 김홍록은 이번에도 2분 가까이 개인 최고기록을 앞당겼다.충주시청 임예진이 16일 열린 2025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에서 국내 여자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국내 여자부에서 임예진(30·충주시청)도 2시간30분14초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연패했다. 임예진은 개인 최고기록(2시간28분59초)엔 미치지 못했지만 레이스 막판 역전 스퍼트로 제일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2018년 2시간25분41초를 기록해 21년 난공불락이던 권은주의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을 무너뜨린 김도연(32·삼성전자)은 2시간30분18초로 국내 여자부 2위에 올라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도연은 한국 최고기록을 세운 뒤 부상 등으로 이렇다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한국 여자마라톤 최고기록(2시간25분41초) 보유자 김도연(삼성전자0)이16일 2025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국내 여자부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국제부에서는 에티오피아의 하프투 테를루 아세파(25)와 벨케레치 두데타 보레차(28)가 각각 2시간5분42초, 2시간21분36초를 기록하며 나란히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하프투 테클루 아세파(에티오피나)가 16일 열린 2025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국제 남자부에서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베켈레치 구데타 보레차(에티오피아)가 16일 열린 2025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에서 국제 여자에서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이날 국내외 엘리트와 마스터스 4만여 명이 넘게 서울 도심을 질주했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국내외 엘리트 170명, 마스터스 풀코스 및 10km 부문에서 각각 2만 명이 참가 신청했다.
2025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에 참가한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날 국내 역대 최다인 4만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42.195km 풀코스와 10km에 참가해 마라톤 축제를 벌였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편 이날 풀코스 출발지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 피터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박철호 동아오츠카 사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문호준 서울시육상연맹회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루카스 초코스 주한그리스대사, 김재호 동아일보 회장, 박현진 스포츠동아 대표가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10km 출발 및 골인지점에선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천광암 동아일보 논설주간상무가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