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베이징, 최원영 기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165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하너 데스멋(벨기에)이 1분28초641로 금메달, 코트니 사로(캐나다)가 1분28초929로 은메달,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가 1분28초991로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지난 14일 펼쳐진 여자 1000m 1차 예선에서 최민정은 3조 1위(1분34초140), 김길리(성남시청)는 5조 1위(1분34초678)를 빚었다. 2차 예선서 최민정은 6조 1위(1분28초828), 김길리는 5조 2위(1분30초025)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진행된 준준결승에서 김길리는 1조로 나섰다. 2~3위로 출발해 아웃코스를 활용, 곧바로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결승선서 궁리(중국)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까지 세 명이 날을 내밀었다. 김길리가 1분31초127로 1위를 차지했다.
2조의 최민정은 2위로 출발했다. 약 7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노려 선두에 섰다. 그대로 물 흐르듯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1분29초944를 만들었다.
준결승서 최민정과 김길리는 1조에 함께 포함됐다.
최민정이 3위, 김길리가 5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8바퀴를 남겨두고 최민정이 아웃코스를 이용해 금세 선두로 도약했다. 김길리는 3위에 자리 잡았다.
약 4바퀴가 남자 김길리가 인코스로 2위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아리아나 폰타나가 아웃코스를 공략해 김길리를 제치고 2위에 섰다. 최민정이 1분31초217로 1위, 아리아나 폰타나가 1분31초361로 2위, 김길리가 1분31초409로 3위를 기록했다.
최민정은 결승인 파이널 A에 진출했고, 김길리는 파이널 B에 배정됐다.
대망의 결승에서 최민정은 시작과 동시에 아웃코스로 부지런히 달려 나가 선두를 차지했다. 이후 3위로, 이어 최하위인 5위로 뒤처졌다. 4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로 파고들어 4위로 올라왔으나 그 이상은 힘들었다. 2바퀴가 남자 아웃코스로 움직여 보기도 했지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최민정은 2022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서 여자 1000m, 1500m, 여자계주 금메달을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2023년 안방에서 개최된 서울 대회에선 여자 1000m, 1500m, 여자계주서 모두 은메달을 기록했다. 아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그는 지난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않고 1년간 몸과 마음을 재정비했다. 올 시즌 대표팀에 복귀해 국제무대를 누비는 중이다.
사진=REUTERS,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