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이 1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핫’ 언론 공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섯 번째 미니 앨범 ‘HOT’으로 돌아온 그룹 르세라핌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앨범 전곡부터 뮤직비디오까지 리스너들의 집중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 지 기대감이 쏠렸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지난 14일 오후 발매한 미니 5집 ‘HOT’이 발매 첫날 56만7735장이 펼쳐 이날 음반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날 판매된 다른 음반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다. 르세라핌은 발매 하루 만에 레드벨벳(49만장), 하츠투하츠(40만장), 아이즈원(39만장), 아일릿(38만장)의 초동 판매량 기록을 넘어서며 막강한 팬덤 화력을 보였다.
이로써 르세라핌은 밀리언 셀러 기록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르세라핌은 지난해 5월 발매한 ‘UNFORGIVEN’ 초동 판매량이 125만장을 기록하며 첫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는데 두 번째 밀리언셀러를 기록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앨범 판매량 호조와 더불어 각종 차트 기록 갱신도 희망적이다. 타이틀곡 ‘HOT’은 캐나다, 프랑스, 미국 등 25개 국가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 오른 상태다. 특히 르세라핌에 관심이 많은 지역인 일본에서는 현지 플랫폼 AWA에서 앨범 전곡을 차트 1위부터 5위까지 ‘줄 세우기’를 실현했다.
르세라핌은 ‘HOT’으로 기존 무드와 다른 연출을 제시했다. 기존 르세라핌이 추구 했던 것과 다른 서정적 멜로디가 이번 앨범의 주요 무기다. 김채우너은 “록과 디스코가 가미된 팝 스타일의 곡”이라며 “제목과 달리 서정적인 멜로디가 의외다. 지금껏 선보인 타이틀곡과는 색다른 느낌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룹 르세라핌이 1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핫’ 언론 공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HOT’ 앨범은 ‘EASY’ ‘CRAZY’에 이은 르세라핌의 3부작의 마지막 앨범이다. 멤버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변신을 시도한 공들인 앨범이라는 것이 멤버들의 설명이다. 허윤진은 “지난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배움을 바탕으로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허윤진은 타이틀곡 ‘HOT’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이에 대해 “욕심 내서 열심히 작업했다. 멤버들이 불렀을 때 어떤 느낌인지도 궁금해서 그걸 가장 고민하면서 작업했다”고 했다.
특히 ‘HOT’ 앨범의 초동 성과가 눈부신 만큼 멤버들의 바람 대로 빌보드 주요 차트 ‘핫 100’에 3연속 진입도 가시권 안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쿠라는 “매 순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번 활동도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HOT’이 ‘핫 100’에 들면 좋겠다”고 했다.
뮤직비디오도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앨범과 같은 날 공개된 ‘HOT’ 뮤직비디오는 15일 오전 10시 28분쯤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공개와 동시에 21개 지역 인기 급상승 동영상으로 떠올랐고 이에 리스너들의 감상이 이어진 것이다.
뮤직비디오는 파격적인 연출이 적중했다는 평이다. 디스토피아적 분위기에서 자유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멤버들의 연기가 담겼고 360도 카메라 촬영과 어안렌즈를 이용한 원테이크 촬영 기법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미국 연예 매체 업룩스는 “‘HOT’의 뮤직비디오는 앨범의 메시지인 사랑을 강조하기 위한 모든 요소를 보여준다. 눈, 얼음, 물은 불씨를 끌 수 있지만 르세라핌의 뜨거운 사랑을 어떤 것도 막을 수 없다”고 평했다. 음악 매체 밴드웨건 또한 “독특한 연출과 안무로 멤버들이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르세라핌은 앨범 발매와 함께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15일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무대를 시작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팬들과 거리를 좁힌다. 오는 4월 19일부터는 첫 월드투어에 나서며 글로벌 인기를 정조준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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