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박나래, 장도연이 과거 공연했던 크루즈에서 럭셔리한 생일파티를 즐겼다.
3월 14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587회에서는 추억이 있는 여의도 한강 유람선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18년지기 절친 박나래, 장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인테리어 기술학원에 다니고 있는 근황을 공개한 박나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 빼고 거의 쉴 틈 없이 이루어진 수업을 들은 뒤 MBC 방송국으로 향했다. 이는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친 절친 장도연을 픽업하기 위해서였다.
박나래는 식당 예약 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으니 여의도 한강공원 산책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강공원에 들어서면서 장도연이 "여기서 누가 돌잔치를 했었던 것 같은데"라고 하자 박나래는 "기억 안 나? 우리 유람선에서 공연했잖나. 남들(관객)은 뷔페 먹으면서"라고 말 꺼냈고 장도연은 "맞다. 우린 공연을 했지, 슬픈 피에로처럼"이라며 추억에 젖었다.
박나래의 "2012년도에 식사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웃음소리 유람선'이라고 거기서 저희가 공연을 했다. 개그맨 지망생과 개그맨들 몇 명 해서 일당 5만 원씩 받고 개그 공연을 했었다"는 설명 뒤로 장도연은 "출연자가 10명이 넘는데 보러 온 사람은 두 명이어서 '오늘은 공연 없어요'(하고 취소하기도 했다)"고 씁쓸했던 경험담을 더했다.
크루즈 뿐 아니라 한강공원도 추억의 장소였다. 박나래는 "'개콘'이라는 개그 무대가 인력사무소처럼 코너가 없으면 근처에 대기하고 있다가 (선배) 연락 와서 '너 어디야? 빨리 와. 내일 녹화 잡혔어'라고 하면 바로 내일 엑스트라라도 할 수 있었다. 언제 부를지 모르니까 어디 멀리 못 갔다. 여의도 공원에도 앉아있고 한강공원에도 앉아 있고 돈 안 내고 앉아있을 수 있는 곳엔 다 앉아있었다"고 회상했다.
박나래는 산책하는 척 성큼성큼 두 사람의 추억의 장소인 크루즈 안으로 장도연을 이끌었다. 사실 박나래가 예약해놓은 식당이 두 사람이 과거 공연했던 크루즈 내 뷔페였던 것. 박나래는 "예전엔 우리가 앞에서 공연했으면 이제는 앉아서 먹어 보게, 그때 진짜 오고 싶었다. 상 받은 것도 그렇고 (장도연의) 생일을 겸해 케이크를 해주고 싶었다. 우리에게 주는 상 같은 (것)"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나한테 프러포즈 하는 거야?"라며 깜짝 놀란 장도연은 박나래를 따라 쭈뼛쭈뼛 안으로 입장했다. 그러던 중 한 직원이 "아주 오래 전에"라며 두 사람을 아는 척해 놀라움을 안겼다. 2000년대부터 근무했다는 직원은 공연하던 박나래, 장도연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직원은 13년 만에 손님으로 금의환향한 두 사람을 웃음으로 반겨줬고, 럭셔리한 내부에 입성한 박나래는 "성공했다, 성공해"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이동욱, 이준혁과의 로맨스를 상상하며 깔깔거리던 박나래는 "남자는 없지만 친구는 있잖아"라며 미리 준비한 케이크를 꺼내 장도연을 감동시켰다. 케이크는 두 사람의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최우수상 동반 수상을 기념한 트로피 모양이었다. 또 박나래는 장도연에게 서로의 얼굴을 심은 키랑 선물은 전했는데 장도연은 좋아하던 것도 잠시 "무슨 영혼 결혼식 같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우리 나이 먹는 거 좀 까먹는다. 매번 우리는 그대로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만 그대로고 주변이 다 바뀌었더라. 앞으로의 나와 과거의 나를 점프하듯이 타임머신 타고 왔다갔다 한 것 같다"며 앞으로 적당히 힘 주고 사는 삶을 결심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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