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가보자GO 시즌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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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강부자가 청담동의 박물관 같은 집을 자랑했다.
2월 9일 방송된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4' 1회에서는 안정환, 홍현희가 강부자의 강남구 청담동에 위차한 집에 방문했다.
이날 찾아간 강부자의 집은 현관부터 작품으로 꾸며져 있었다. 강부자는 눈을 사로잡는 여성의 나체 도자기 작품을 두고 "우리 딸이 고등학교 때 만든 작품이다. 우리 딸이 미대를 다녔다. 지금은 50살"이라고 설명했다.
집 내부로 들어간 홍현희는 "박물관 같다. 작품들이 왜 이렇게 많냐"며 입을 떡 벌렸다. 그림과 공예품과 미술품들이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강부자는 귀한 작품들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무형유산 제5호 도예가 호산 안동오의 도자기, 인간문화재 한상수의 자수가 담긴 약장, 채색 동양화의 거장 내고 박생광의 그림 등이 거실에 놓여 있었고 복도는 한국의 피카소 화가 김흥수의 그림, 한국 대표 시퀸 아티스트 노상균의 작품, 설악의 화가 김종학의 그림 등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강부자는 "돈이 남아 날 일이 없다. 현찰이 없다"고 너스레 떨었다.
수집가 면모를 보여준 강부자는 화장품 케이스도 다 모으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L사 명품 화장품 케이스를 홍현희가 궁금해하자 강부자는 "LA 촬영 갔을 때 어떤 분이 선물을 주셨다. 선물 받고 와서 지금까지 한 번도 안 열어보고 그대로 두고 있다. 아까워서"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강부자는 지금은 흔히 보기 어려운 가죽 화장품 케이스를 나중엔 후배들에게 나눠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부자는 집을 장식한 작품들을 추가로 더 보여줬다. 오치균 작가의 그림과 최고가 14억 원에 낙찰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물방울 그림을 그리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 심지어 수집한 그릇까지 보여준 강부자는 "수집하는 재미로 선생님이 열심히 일하는 원동력이 됐었을 것 같다"는 홍현희의 말에 "이런 걸로 다 없애 현찰이 없다"고 거듭 토로했다.
강부자는 집에 "흔히 볼 수 없는 작품들이 되게 많다"는 칭찬에 잠시 웃다가 "이런 프로는 하면 본전도 못 찾는다. 보고 어떤 분은 '강부자가 저렇게밖에 못 살아", 또 어떤 분은 '강부자가 저렇게 살아?'라고 할 수 있다. 호불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정말 최선을 다해서 60년 동안 모은 것. 고정프로 수입은 살림에 써야하고, 어디 특별 출연해 나온 돈으로 그림 한 점, 조각 한 점 사며 아이들 키우고 가르치며 살았다"고 밝혔다. 이에 안정환은 "이게 선생님의 노력의 결과물 아니냐. 60년 넘게 하나하나 모으시면서.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고 강부자의 노력을 인정했다.
한편 강부자는 1941년생으로 충남 논산 강경읍에서 태어났다. 1962년 KBS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1964년 TBC 동양방송 공채 1기 탤런트로 옮겨 전속 활동을 하기도 했다.
강부자는 넉넉한 유년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부자는 과거 TV조선 '백반기행'에 출연해 아버지가 기름 사업을 해 만주 용정과 일본까지 수출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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