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대화가 없어 숨 막히는 배우 이동건 가족 홍천 여행기가 그려진다.
이번 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이 명절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동생을 추억하는 가족 여행을 떠난다.
이날, 이동건은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이 세상을 떠나기 전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녀왔던 홍천으로 향했다. "명절만 되면 유독 둘째 생각이 난다"라는 부모님을 위해 이동건이 직접 추억 여행을 계획한 것. 17년 전 호주에서 유학 중이던 이동건의 동생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평소 대화가 거의 없다는 이동건 가족의 여행은 시작부터 숨 막히는 적막으로 스튜디오에 있던 母벤져스를 답답하게 했다. 이동건이 준비한 보양식과 액티비티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대화가 뚝뚝 끊기는 가족들이ㅡ 모습에 母벤져스가 놀라자, 어머니는 "남편과 2달 동안 말을 안 한 적도 있다"라며 대화가 없는 모습 자체가 일상이라 밝히기도 했다.
부모님과 식사를 하면서 이동건은 "두 분이 집에서는 대화를 많이 안 하시는데 여행 오니까 대화를 하신다"고 놀라자 부모님은 "네 덕분이다", "아들 덕에 우리 대화 평생 할 거 다 했다"고 웃었다.
멋쩍어진 아버지는 "내가 원래는 대화를 잘 한다. 집에 둘이 있는데 대화할 일이 별로 없더라"라고 했고, 이동건은 "둘만 있으면 더 대화할 일이 많아야하지 않냐"고 의아해 했다.
이동건은 "여행을 계획할 때 어디를 갈지 막연했다. 홍천이 멀지 않지만 저에게는 의미가 있다. 동생 준엽이가 성인이 거의 됐을 때 같이 왔었다는 게... 제가 낚시 미끼 껴 준 것까지 기억이 날 정도다"라며 동생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예전 기억에 잠긴 아버지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다"라고 털어놓아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는 "지나간 얘기지만 내가 걔를 워낙 엄하게 다뤄서 그런지 나를 진짜 싫어했다"라며 교육을 위해 아들을 엄하게 대했던 과거 본인의 모습을 후회했다.
이어 아버지는 "둘째 아들과 가장 멀어진 게, 한창 공부할 나이에 게임만 하더라. 그래서 컴퓨터를 몇 번 집어 던져서 부쉈다. 고등학생 때 벌써 너는 연예인이 되고 너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둘째 아들만은 끝까지 공부를 시키고 싶었다. 그때 아버지들은 다 그랬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게임을 하도록 놔둘 껄 후회가 된다"고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준엽이를 보내고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내가 잘못해서 둘째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10년 동안 엄청나게 자책을 하면서 살았다. 그리고 10년 쯤 지나니까 '내가 준엽이를 아직도 못 보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빨리 보내자, 내가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자'라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숨겨두었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든 아버지의 가슴 아픈 속 사정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또한 이동건은 부모님에게 미리 준비해 둔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아들이 준비한 선물을 확인한 동건의 부모님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는데, 과연 이동건이 준비한 선물의 정체는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동건 가족의 진심 어린 고백은 2월 2일 일요일 밤 8시 55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tokkig@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