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은정 기자]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편스토랑' 김재중 아버지의 효도 일화가 감동을 자아냈다.
31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가수 김재중이 어머니 생신을 특별하게 축하했다.
이날 김재중은 해외 투어 스케줄로 인해 가족들이 총출동한 어머니 생신 식사 자리에 불참했다. 대신 대가족의 고급 호텔 레스토랑 식시비 200만원을 자신의 카드로 플렉스하며 효자 면모를 자랑했다.
큰 액수에 출연자들이 놀라자 김재중은 "많이 안 나온 거다. 진짜 다 모이면 더 나온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를 위한 선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하에 생일 선물 풀어보라"고 연락한 것.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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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대형 상자에서 깜짝 등장한 김재중을 본 어머니는 "생일 축하 두 번 받으면 기절하겠다"면서 꽃 대신 나타난 아들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 봤냐"며 기뻐했다.
김재중은 "어머니는 17살 때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상금, 상품을 탔고, 아버지는 배우의 꿈을 꾸셨다"고 밝혔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어머니는 당시 외할머니가 몽둥이를 들고 쫓아올 정도로 반대해 할 수가 없었다고.
광고, 화보 모델까지 했던 아버지는 과거 공주 대표 미남으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 사진 속 서구적인 조각 외모로 시선을 집중시킨 아버지의 자태에 MC 붐은 "알랭 드롱이다"라며 놀라워했다.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김재중은 "저 서양 사람 누구냐고 놀림을 받았다고 하더라"면서도 뿌듯함을 숨기지 못했다. 어머니는 "이렇게 잘생긴 사람과 결혼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여자한테 퇴짜 맞는 게 처음이라 결혼해야겠다고 아버지가 날 쫓아다녔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효자 김재중보다 한 수 위인 아버지의 효도 일화가 공개됐다. 과다출혈로 목숨이 위험한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직접 작두로 새끼손가락을 절단한 뒤 피를 흘려 넣어 6개월 생명을 연장해 '효자상'까지 받았다고.
"그런 사람이 마누라한테는 못 한다"는 어머니의 핀잔에 아버지는 김재중의 리드로 직접 빨간왕갈비, 도미꽃튀김 등 요리를 준비했다.
도미꽃튀김을 보던 어머니는 "재중이가 꽃 선물을 세 번 줬다. 300송이 50만원이라고 하길래 현찰로 달라고 했더니 그 뒤로 꽃 선물을 안 주더라"고 서운함을 토로해 폭소를 유발했다.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올해 80세가 된 어머니는 "만 나이로는 7호선이지만, 곧 8호선을 타야 한다. 9호선이 종착역일까?"라며 흘러가는 세월을 무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김재중은 직접 쓴 손 편지를 낭독하며 "9남매 키운 어머니가 존경스럽고 위대하다. 무거운 짐 덜어드리는 완벽한 아들이면 좋겠지만, 심적으로 많은 걱정을 끼쳐서 죄송했다. 20년 전부터 편안하게 사시라고 했잖냐. 아들이 오래오래 건강하실 수 있는 힘이 되어드리겠다. 사랑해요"라고 마음을 전했다.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던 어머니는 "쳐다만 봐도 흐뭇하다. 일 좀 줄이고 쉬어가면서 하라"고 다정하며 뽀뽀하면서도 마무리는 "결혼하라고 더 이상 안 할 거다. 부담 갖지 말아라. 알아서 하겠지"라고 은근하게 압박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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