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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갇혔다" 욕설에 신고까지…서울시 "반대하면 안 지어"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1 20: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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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q7re2jtsDq" dmcf-ptype="general">&lt;앵커&gt;<br><br> 경찰 지구대나 파출소를 대신해서 술에 취한 사람을 임시로 보호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부산과 제주, 딱 두 곳에만 이런 시설이 있습니다. 서울도 이걸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었는데, 지역 주민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br><br> 현장을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br><br> &lt;기자&gt;<br><br> 그제(30일) 밤 8시 반, '부산 주취해소센터'.<br><br> 만취한 80대 노인이 침상에서 언성을 높입니다.<br><br> [(조금 쉬었다 가시면 됩니다.) 마! 형님 물 좀 줘라.]<br><br> [(지금 몇 시인지 아세요?) 지금 10월 30일!]<br><br> 욕설까지 퍼붓고,<br><br> [야. 이 XX야! 내가 와, 와 이 자식이.]<br><br> 겨우 잠드는가 싶더니, 난데없이 신고전화를 겁니다.<br><br> [영장도 없이 여기 구금돼 있는데, 그래서 신고를 합니다.]<br><br> 4시간 넘게 이어진 소란은, 취객이 술이 깨 정신을 차린 뒤 무사히 귀가하면서 끝났습니다.<br><br> [박두열/부산연제경찰서 경사 : 욕설을 한다든지 술에 취해서 난동을 약간 부리긴 해도 주무시다 가시는데 조금 힘든 경우였습니다.]<br><br> 어제 새벽 2시.<br><br> 이번에는 술 취해 잠든 걸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이 이송돼 옵니다.<br><br> 경찰관 3명이 함께 겨우 침대로 옮긴 뒤, 혈압과 산소포화도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br><br> 만취해 의식이 없거나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취객의 경우,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곳 주취해소센터로 옮겨집니다.<br><br> 지난해 4월, 부산의 한 병원 안에 설치된 이 주취센터에는 그동안 90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br><br>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명이 24시간 배치돼, 취객을 일시적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br><br> 취객 본인은 물론, 취객 탓에 힘겨운 일반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인데, 치안 인력 낭비를 줄여준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습니다.<br><br> [박두열/부산연제경찰서 경사 : 주취자들을 센터에 이송함으로써 (일선 경찰들이) 원활히 업무가 될 수 있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br><br> 하지만 주취센터 설치가 쉽게 이뤄지는 건 아닙니다.<br><br> 서울시는 지난달 초, 센터 설치를 위한 부지 선정작업에 들어갔는데, 종로구 무악동 시유지가 후보지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주민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br><br> [서울 종로구민 : 아이들이 등하교할 때 혹시라도 좀 무서운 분들하고 마주칠까 봐 그게 걱정(입니다.)]<br><br> 종로구와 주민의 완강한 반대에, 결국 무악동은 후보지에서 제외됐습니다.<br><br>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이 반대하는 곳엔 짓지 않겠다"며 "병원 안에 설치하거나 이동형 주취센터 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br><br>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이종정,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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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BzmdVAFODz" dmcf-ptype="general">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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