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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박지환 “옴므파탈 연기 제일 어색해, 스스로 못 참아 빵 터지기도”(강매강)[EN: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4 12: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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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박지환이 '강매강'에서 무중력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박지환은 10월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강매강'(극본 이영철 이광재/연출 안종연 신중훈) 인터뷰에서 마성의 매력을 가진 옴므파탈 무중력을 연기하며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 
 극 중 남녀노소를 홀리는 연기를 해야 했던 박지환은 "감독님이 페로몬이 흐른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라는데 되게 어색한 거다. 혼자 소라게를 하고 그러는데. 그래도 그냥 믿고 했던 것 같다. 사실 그게 제일 어색했다. 그런 매력이 없는데 하라고 하니까. 그때 많이 웃었다. 그거 하다 못 참아서 빵터진 게 있었다"며 민망한 듯 웃었다.
 작품 속 자신의 모습이 궁금하기는 하지만 따로 모니터링은 하지 않는다고. 박지환은 "저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즐기고 만들면 제 일은 거기까지인 것 같다. 모니터하면 그럴듯하게 만드는 게 싫더라. 저는 실수의 미덕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굳이 모니터링은 하지 않는다. 만약 안 좋으면 감독님이 다시 하자고 하실 테니까 팀을 믿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싫은 게 나와도 그게 더 좋은 거라면 저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반응도 찾아보지 않지만 주변에서 들리는 반응은 '진짜 좋은데?' 이 정도다. 그런 생각들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까. 재밌는지 없는 지 잘 만들어졌는지 어떤지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나. 제가 하는 방식은 그렇게 해왔고 부끄러워서는 아닌 것 같다. 그게 훨씬 저에게 맞는 작업인 것 같다. 모니터를 자주 한 적이 있는데 연기가 잘 깎여있는데 매력은 없는 느낌이 있더라. 제가 잘생긴 얼굴이면 각을 잘 받고 틀면 되는데 저는 그런 얼굴은 아니니까 굳이 그렇게까지는 안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날것의 연기를 좋아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는 "날것이라기보다는 내가 걸어갔는데 바람이 분거고 햇살이 순간 비친건데, 그렇다고 우연인 건 또 아니다. 제가 의도해서 하는 것보다 그렇지 않아서 했을 때 잘 안 읽히고 더 좋은 것 같다. 모든 걸 다 그럴 수 없고 대부분은 주변에서 오는 것들을 조금 더 좋아하고 느끼고 싶어한다. 저도 하는 사람이지만 제가 먼저 즐기고 싶다. 하고 나서 저도 좀 느낀다. 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 준비하고 하면 이런거구나 하다가 이런 거야 하는 게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또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코미디 연기를 위한 고민도 많았다. 영화 '범죄도시' 속 코믹 연기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박지환은 "코미디 영화가 잘 돼서 많이 했다고 하는데 저는 많은 역할들을 했다"고 운을 떼며 "코미디가 웃기려고 하면 잔재주인 것 같은데 깊게 바라보기 시작하면 그게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섬세하지 못하면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자기들끼리만 재밌을 수 있는 확률이 대부분이다. 그걸 쉽게 넘어가지 않게 계속 봤다. 그런 상황이 생기면 아닌 것 같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해서 다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제가 엄청나게 나이 많은 선배는 아니지만 가장 흥분 안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지켜볼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동료들이 훌륭하고 멋진 게 바로 그걸 받는다. 이렇게 하니까 더 좋네 하면서 피드백이 확실히 좋았다. 조언을 함부로 하지도 않았지만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서슴없이 받아들이는 현장이었던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코미디' 장르에 굳이 갇히는 편도 아니라고. 박지환은 "저는 최선을 다하고 과정을 겪는 즐거움만 가지면 결과는 관객과 시청자들이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들면 스스로 놓은 덫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매력있고 작품이 좋으면 역할은 크게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왜 저 역할을 해 할 수 있는데 일단 가면 재밌고 즐겁다. 감독님, 배우들을 만날 수 있고 또 무언가 느낄 수 있는 정도만 생각하는 것 같다. 코미디에 있어서 그런 생각은 한다. 코미디가 가진 질과 감을 봤을 때 누군가는 수준을 얘기할 수 있지만 맑아지냐 흐려지냐인 것 같다. 이런 것만 좋은 코미디는 아니지 않나. 그때 그때 맞는 카드를 찾아내는 맑은 정신만 갖고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신을 완성시켜줄 것이기 때문에 저는 컨디션 좋게만 들어가는 거다. 그래서 제가 어떤 코미디를 만들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일 수 있다. 노림수를 갖는 게 아니라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현장에서 부딪히다가 얻어걸리기도 하고 빌드업 하는 장면들이 나오기 때문에"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재밌었던 분장으로는 고바야시를 꼽으며 "노숙자 분장이야 잘 어울릴 수 있는데 고바야시 할 때 웃겼다. 나중에는 무슨 분장을 할까 하면서 재밌었다. 배우들이 처음 분장할 때 어색함을 즐겼다면 나중에는 배우들이 다 즐기고 있더라. 분장하고 유치할 수 있는 변화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상황이 됐던 것 같다. 특별히 제가 제안 했던 부분은 없었고 분장하는 분들이 즐겁고 치열하게 준비했다. 분장하는 분들이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하면서도 했다. 생각한대로 해도 된다고 했다. 마이너스 되는 거 없으니까 하셔도 된다고 했다. 하고 싶은 거 다 해버리라고 했다. 잘 소화할 수 있으니까"라며 "세완이가 분장을 너무 평범하게 하고 온 거다. '안 돼' 하더니 다시 갔다 오더라. 틀니를 꺼내서 하고 싶다고 해서 훌륭한 배우다 했다. 사진이 뜨면 진짜 이렇게까지 하기야 하는 말도 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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