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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산업계 달구는 ‘흑백요리사’의 화력…콘텐츠 밖에서도 대결 시작됐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10-10 11:36:5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IT‧유통업계까지 움직인 요리 서바이벌…흥행 이후 협업 등 잇따라 3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콘텐츠 속 협찬 요소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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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이미 유행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는 요리 프로그램의 흥행사가 다시 쓰였다. 넷플릭스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다. 스타 셰프인 백수저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흑수저, 우승자와 탈락자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밈'을 양산하는 현상을 넘어, IT·유통업계 등 산업계까지 들썩이게 만든다는 점에서 《흑백요리사》는 올해 가장 뜨거운 예능이 됐다. 백수저와 흑수저의 화력은 밀키트 시장과 콜라보레이션 산업까지도 '이븐하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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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0/sisapress/20241010113656285opwp.jpg" data-org-width="960" dmcf-mid="bp4y8srRs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0/sisapress/20241010113656285opw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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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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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안내하는 네카오…발 빠르게 리스트업
 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3주 연속 비영어권 TV시리즈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 화는 지난 8일 공개됐지만,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결말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의 인기는 지속되는 모양새다.
 총 100인의 셰프가 경쟁하는 이 요리 서바이벌은 여경래, 최현석 등 유명 셰프들이 도전자로 출연하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셰프 등이 심사위원을 맡아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븐하게 익었다' '익힘 정도' 등 심사평에서 언급된 말들도 일종의 밈이 됐다.
 대규모 스케일의 세트장뿐 아니라 백수저와 흑수저를 나눠 진행한 서바이벌 진행 방식, 안대로 눈을 가린 채 '맛'만으로 요리를 평가하는 장면 등이 화제를 이어가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쿡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 셰프뿐 아니라 각자의 서사를 지닌 흑수저 셰프들까지 요리 실력을 뽐냈고, 시청자들의 시선은 그들의 '요리'를 넘어 '식당'까지 향하게 됐다.
 식당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IT 플랫폼들은 출연자들이 운영하는 식당 정보를 직접 제공하고, 예약을 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까지 내놨다. 네이버는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 100여 곳의 목록을 정리한 페이지를 공개하고, '리스트'에 저장해 지도 상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맵은 '흑백요리사 식당 모음'이라는 타이틀로 지난달 26일부터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맵에서 '흑백요리사'를 검색하면 백수저와 흑수저가 운영하는 식당들이 바로 검색된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용자 편의성을 제고해 앱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을 빠르게 보인 것이다.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은 백수저와 흑수저 식당을 탭으로 나눠 바로 예약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출연진의 별명과 이름, 식당 이름과 평점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페이지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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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스틸 컷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0/sisapress/20241010113658505jaoe.jpg" data-org-width="960" dmcf-mid="KhD2wU0Cm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0/sisapress/20241010113658505jao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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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스틸 컷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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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증된 흥행 효과…'신제품 경쟁' 돌입한 편의점
 '요리'와 '식당'을 넘어, 프로그램에 등장한 제품들까지 주목을 받았다. 경연에서 사용한 식재료가 대표적이다. 패자부활전에서 '나폴리맛피아'가 만든 '밤 티라미수'의 주재료인 맛밤 득템, 연세우유 크림빵 등 매출은 콘텐츠 공개 이후 40% 이상 올랐다. 당시 안성재 셰프는 "편의점 재료가 좋네" "호텔에서 몇 만원 하는 디저트"같다고 호평한 바 있다. 방송 이후 같은 방식으로 밤 티라미수를 만들어보려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오른 것이다.
 프로그램 출연자들과 이전부터 관계를 이어왔던 업체도 수혜를 봤다. 컬리에서 판매하는 최현석 셰프의 가정간편식(HMR) 제품 일평균 매출은 방송 이후 32.4% 올랐고, 일부 메뉴 품절 사태까지 발생했다. 다른 출연자인 김도윤 셰프의 면 요리 매출도 방송 이후 71.3% 치솟았다.
 경연 주요 장면에 등장하는 가전 제품까지도 시청자들의 검색 대상이 됐다. 흑수저와 백수저 셰프들이 맞대결 재료를 고르는 장면에서 등장한 LG전자의 얼음 정수 냉장고는 대결 내내 연속 노출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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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GS25는 최근 《흑백요리사》로 인기를 끈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등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GS25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0/sisapress/20241010113659878osax.jpg" data-org-width="500" dmcf-mid="9Y2SVwEQE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0/sisapress/20241010113659878osa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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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는 최근 《흑백요리사》로 인기를 끈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등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GS2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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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요리사》의 파급력을 본 유통업계는 콘텐츠 밖에서 경쟁에 돌입했다. '신제품 서바이벌'이다. 편의점 매대를 촬영 세트장에 재현해 주목을 받았던 CU는 '편의점 요리 대결' 승리 메뉴인 밤 티라미수를 해당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내놓으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8일 CU가 예약 판매로 준비한 물량 2만 개는 단 20분 만에 동났다. 이는 CU가 포켓CU 앱을 통해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래 최소 시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GS25는 프로그램에서 조명받은 흑수저‧백수저 셰프들과 협업한 상품을 이달 중 출시해 '특수'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이모카세 1호' '만찢남' '철가방요리사' '일식끝판왕' 등 출연 셰프들에 특화된 상품으로 구성된 '편수저 시리즈'를 이달 출시한다. 이로 인해 간편식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정표 GS리테일 O4O(Online for Offline) 부문장은 "뜨거워진 미식 열풍에 발맞춰 고객이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하도록 넷플릭스 공식 파트너로서 지적재산권(IP) 협업을 통해 셰프들의 대표 메뉴를 빠르게 상품화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흑백요리사 관련 간편식의 상품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식품업계에서의 협업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산업계를 움직이는 '흑백요리사 열풍'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외신도 흑백요리사의 인기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일(현지 시각) "셰프들의 요리 대결은 온라인에서 다양한 유행 콘텐츠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던 한국 외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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