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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아직도 물이 덜 빠졌어요”…‘물 폭탄’ 진주 금산면 일대 고추농가 망연자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9-25 09:16:5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지역 내 시설하우스 24만평가량 물에 잠겨 진주금산농협, 전체 면적 4분의 1 이상 피해 추산 다시 심을 모종도 없어 상황 심각…농사 포기 수두룩 농가 “소득 직격탄…정부·지자체 차원 관심과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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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4일 경남 진주시 금산면의 고추 재배 시설하우스에서 한 농민이 20~21일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봐 아직도 물이 다 빠지지 않은 하우스 내부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5/nongmin/20240925085555161dluz.jpg" data-org-width="640" dmcf-mid="fMp1H31mF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5/nongmin/20240925085555161dlu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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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경남 진주시 금산면의 고추 재배 시설하우스에서 한 농민이 20~21일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봐 아직도 물이 다 빠지지 않은 하우스 내부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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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농사는 포기해야겠습니다.” 
 24일 찾은 경남 진주시 금산면 일대 고추 재배 농가들은 시설하우스 주변에서 망연자실해하며 “뻘로 변한 땅에 발이 푹푹 빠져 아직 들어가지도 못하니 현재로선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힘없이 읊조렸다. 지난 주말 시설하우스 안으로 들이쳤던 흙탕물이 아직도 다 빠지지 않아 찰랑이며 농민들의 애를 태우는 곳도 많았다. 
 19~22일 쏟아진 폭우로 인한 농업 피해조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물에 잠겼던 작물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진주 지역의 경우 시간당 가장 많은 비(93㎜)가 내린 금산면은 도로 곳곳과 고추 등 시설하우스가 침수되면서 심각한 피해를 봤다. 해당 기간 금산면에는 334㎜의 폭우가 쏟아졌다. 농가들은 “21일 11시께부터 퍼부은 비에 불과 30여분 만에 물이 들이쳤다”고 입을 모았다. 
 금산면 일대에서는 680여농가가 330㏊(약 100만평) 규모로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면 단위로는 전국 최대 수준의 고추 주산지다. 연간 고추 생산량은 2만ｔ에 달하고, 금액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진주금산농협(조합장 신정호)은 지역 내 전체 재배 면적의 4분의 1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신고를 접수한 농가만 160여곳, 면적은 79㏊(약 24만평)에 달한다. 갑작스런 피해로 망연자실한 농가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수도 있는 실정이다. 
 접목한 부분까지 흙탕물에 잠긴 고추는 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고사하거나 혹시 자라더라도 제대로 된 수확이 어렵다는 게 농민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금산면 일대에서 침수 피해를 본 고추는 앞서 8월 중순께부터 정식한 것들로 10월 중순이면 수확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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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금산면의 고추농가 강선옥씨가 아직도 물이 차있는 시설하우스 내부를 보여주고 있다. 강씨는 “물이 오래 차 있으면서 땅이 뻘로 변해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다”며 “올 농사는 포기”라고 한탄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5/nongmin/20240925085553533pmso.jpg" data-org-width="640" dmcf-mid="VX89qf9Hz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5/nongmin/20240925085553533pmso.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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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면의 고추농가 강선옥씨가 아직도 물이 차있는 시설하우스 내부를 보여주고 있다. 강씨는 “물이 오래 차 있으면서 땅이 뻘로 변해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다”며 “올 농사는 포기”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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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금산면의 한 시설하우스 내부에 물에 떠다니던 집기류 등이 나뒹굴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5/nongmin/20240925085552123nuta.jpg" data-org-width="640" dmcf-mid="2qtHy5HEF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5/nongmin/20240925085552123nut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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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면의 한 시설하우스 내부에 물에 떠다니던 집기류 등이 나뒹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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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큰 문제는 다시 심을 모종도 없다는 점이다. 농가들이 당장 업체에 모종을 주문해도 최소 55~60일이 걸린다. 신정호 조합장은 “다시 모종을 심으려 해도 두달 후면 11월이라 한겨울인데, 날씨가 추워 잘 크지도 않는다. 그 경우 수확은 빨라도 2월은 돼야 한다”며 “농가들이 소득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고, 겨울 고추 수급에도 악영항을 미칠 수 있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들도 있지만 보상은 모종값만 겨우 건질까 말까한 수준으로 예상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농가들은 금산면 일대의 피해가 가히 재난 수준인 만큼 정부·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추농가 강선옥씨(69·금산면 송백리)는 “45년 고추농사를 지으면서 이런 물난리는 처음본다”며 “한해 농사를 접다시피 해야할 농가가 수두룩한 상황에서 행정과 지자체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다각적인 지원책을 모색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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