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티비커뮤니티-WATVcommunity】 보증업체놀이터추천홍보 : 프로그램제작판매제작의뢰 : 스포츠분석 : 무료스포츠중계tv : 섹시bj움짤 : 스포츠뉴스 : 안구정화 놀이터홍보 놀이터후기공유 피해사례공유

로그인

채팅

글쓰기

[실시간뉴스]엄마였고 아빠였던 '우리 할머니'…19년째 포기 못하는 손녀 이야기

온카뱅크관리자

2024-09-14 06:38:1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2024 실종리포트(상)-다섯 가족 이야기]①2005년 김순기 할머니 실종, 손녀 수연씨 <br>평범했지만 '귀하게 키워준' 우리 할머니…손녀 성인되니 거짓말처럼 실종 <br>우연히 마주한 콩 우유·김밥…정신없는 일상 파고드는 슬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YuYlBg2KK">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xbRbUiSgBb" dmcf-ptype="pre">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사회부 사건팀은 지난 4개월간 전국 각지에서 실종 가족들을 만났다. '2024 실종리포트-다섯가족 이야기'는 한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실종 가족들에 대한 기록이자 오늘날 가족의 의미를 찾으려는 우리의 이야기다.
          </blockquote>
          <div dmcf-pid="yypyCzLK2B" dmcf-ptype="general">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W2J2zoyjK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수연씨가 19년 전인 2005년, 24살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있다. /사진=김지은 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13477vxyk.jpg" data-org-width="680" dmcf-mid="080lmpdzb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13477vxy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수연씨가 19년 전인 2005년, 24살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있다. /사진=김지은 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YypyCzLKKz" dmcf-ptype="general">
           <br>그림을 좋아했던 24살 수연씨는 대학 졸업 후 무역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밤 8~9시. 고단한 하루 끝에는 언제나 그렇듯 할머니가 있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한 탓에 수연씨는 할머니 손에서 '귀하게 자랐다'.
          </div>
          <p dmcf-pid="GQNQVk5rq7" dmcf-ptype="general"><strong>수연씨에게 할머니는 엄마였고, 아빠였다.</strong></p>
          <p dmcf-pid="XDyDNH41fU" dmcf-ptype="general">매일 아침 냉장고에 있는 콩 우유도, 퇴근 후 식탁 위에 차려진 고봉밥도 할머니가 준 사랑이었다. 할머니는 개봉동에서 가장 목청 큰 싸움꾼이기도 했다. 첫 손녀인 수연씨에게 항상 '내 편'이 돼주는 든든한 존재였다. 수연씨는 이렇게 개봉동 한 주택에서 할머니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p>
          <p dmcf-pid="5nrnMIuSK0" dmcf-ptype="general"><strong>언제나 내 편이었던 할머니가 어느 순간 '깜빡깜빡'했다.</strong> 하루는 김치가 냉장고 안에서 썩어 하얗게 곰팡이가 피었다. 수연씨가 출근할 때 버린 김치를 할머니가 다시 냉장고에 넣고 있었다. </p>
          <p dmcf-pid="tgOgdlqy2F" dmcf-ptype="general">"할머니 이거 썩었어. 이거 진짜 버려야 하는거야. 이거 못 먹어." <br>"아니야, 아니야!"</p>
          <p dmcf-pid="3KeKunvaq1" dmcf-ptype="general">매일 밤이 지옥이었다.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30분마다 이 일을 반복했다. 사랑하는 할머니는 어느새 애증의 존재가 됐다. 19년 전인 2005년, 24세의 수연씨는 할머니 변화를 이해하기에 너무 어렸다.</p>
          <div dmcf-pid="04L4bNGk95" dmcf-ptype="general">
           <div></div>
           <div></div>
           <div>
            ━
           </div>
<strong>"시계방 좀 다녀올게"…엄마였고 아빠였던 할머니가 사라졌다</strong>
           <div>
            ━
           </div>
           <div></div>
           <div></div>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zQz3eCn9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수연씨가 2005년 6월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서울 구로구 개봉동 집 모습. /사진=독자제공,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14858bgrg.jpg" data-org-width="680" dmcf-mid="8hYSsUJqV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14858bgr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수연씨가 2005년 6월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서울 구로구 개봉동 집 모습. /사진=독자제공,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7t9tG4EQbG" dmcf-ptype="general">
           <br>2005년 6월 26일, 일요일 밤 8시였다. 방 안에서 쉬고 있는데 할머니가 연두색 옷을 입고 들어왔다.
          </div>
          <p dmcf-pid="qNCNivbYKW" dmcf-ptype="general">"아가, 할머니 잠깐 동네 앞에 시계방 다녀올게."<br>"지금 이 시간에?"<br>"시계방 수리 맡겼는데 깜빡하고 못 갔다왔어."<br>"어? 알겠어. 그럼 빨리 다녀와."</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MAM4DtsV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05년에 찍은 김순기 할머니 사진. 외국에 있던 친척이 할머니 사진 보내달라고 해서 급하게 찍었다고 한다. 평소 할머니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서 후회가 된다고 했다. /사진=독자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16144vmmu.jpg" data-org-width="680" dmcf-mid="6WFXT9j4f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16144vmm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05년에 찍은 김순기 할머니 사진. 외국에 있던 친척이 할머니 사진 보내달라고 해서 급하게 찍었다고 한다. 평소 할머니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서 후회가 된다고 했다. /사진=독자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9ETEaGf59S" dmcf-ptype="general"><br>할머니는 기억을 깜빡해도 손녀 이름, 집 주소는 잊지 않았다. 평소에도 동네를 곧잘 다녔다.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의심조차 들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자연스러웠다.</p>
          <p dmcf-pid="2PaP2cZw9l" dmcf-ptype="general">30분 뒤, 창문 밖에서 두두두두 빗소리가 들렸다. 현관문에 나가서 주변을 살폈는데 할머니는 오지 않았다. 수연씨는 불안한 마음에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 시장, 시계방을 돌아다녔다. 3시간이 넘어도 할머니는 보이지가 않았다. 밤 12시 수연씨는 지구대로 달려갔다. </p>
          <p dmcf-pid="VXqXT9j4qh" dmcf-ptype="general">"할머니가… 할머니가 없어졌어요."<br>"성함이랑 나이는요?"<br>"75세 김순기 할머니요. 치매가 있어요."<br>"성인은 실종 신고는 안 되고 처음에 가출 신고로 접수가 돼요. 좀 더 기다려보고 안 되면 그 때 실종 신고로 할게요."<br>"뭐라도 좋아요. 제발 찾아주세요."</p>
          <p dmcf-pid="fjhjnTKGbC" dmcf-ptype="general">지구대 밖을 나오는데 머릿 속이 하얘졌다. 개봉동은 광명, 부천, 서울 시내까지 이동할 수 있는 곳이 많았다. 수연씨는 뛰고 있었지만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p>
          <div dmcf-pid="4G7GSbaVbI" dmcf-ptype="general">
           <div></div>
           <div></div>
           <div>
            ━
           </div>
<strong>'아니겠지, 아니겠지' 가슴이 턱… 180도 달라진 삶</strong>
           <div>
            ━
           </div>
           <div></div>
           <div></div>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IZIDFMU2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수연씨가 살던 서울 구로구 개봉동 주변 모습. 계속 밖을 돌아다니면서 혹시나 놓친 사람이 없는지 사방을 둘러보며 다녔다. /영상=김지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18352yslf.gif" data-org-width="563" dmcf-mid="PAmaJSBWq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18352yslf.gif" width="563"></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수연씨가 살던 서울 구로구 개봉동 주변 모습. 계속 밖을 돌아다니면서 혹시나 놓친 사람이 없는지 사방을 둘러보며 다녔다. /영상=김지은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6cScoW2X9s" dmcf-ptype="general">
           <br>'곧 돌아올 거야.' 마음 한 켠에 믿음이 있었다. 대문, 현관문도 모두 열어놓고 할머니를 기다렸다. 날은 어두워고 집은 고요했다. 매일 저녁 "수연아" 외치던 할머니 목소리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div>
          <p dmcf-pid="PSFSsUJqBm" dmcf-ptype="general">수연씨는 개봉동 일대를 미친듯이 돌아다녔다. 온종일 할머니만 찾아다녔다. 사람 얼굴만 봤다. 뒤를 돌아본 사이에 놓쳤을까 다시 몸을 돌려 사람 얼굴을 살폈다.</p>
          <p dmcf-pid="QFScoW2XBr" dmcf-ptype="general">다음날에는 구로구 근처에 있는 응급실, 요양원 수십 곳을 찾아갔다. 병원 사람들을 붙잡고 할머니 사진을 꺼내 물었다. "저희 할머니인데요. 혹시 여기 '김순기' 할머니 없나요?"</p>
          <p dmcf-pid="x9tlmpdzfw" dmcf-ptype="general">"글쎄요. 처음 보는데요."<br>"그런 분 없는데요."<br>"몰라요. 나가주세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CNQVk5r9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수연씨가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서울 구로구 개봉동 주변 동네 모습. /사진=김지은 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19915iomw.jpg" data-org-width="680" dmcf-mid="xnxKunvaq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19915iom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수연씨가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서울 구로구 개봉동 주변 동네 모습. /사진=김지은 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WScR8wFO9E" dmcf-ptype="general"><br><strong>온 힘을 다해 참았던 눈물이 누군가 툭 찌르면 터져나올 것 같았다.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애써 입술을 꽉 물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strong></p>
          <p dmcf-pid="YScR8wFO9k" dmcf-ptype="general">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었다. 아버지와 서울 구로경찰서에 찾아가서 머리카락 DNA를 등록했다. 실종 신고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치매 노인은 2명 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실종 아동이었다. 2005년에는 치매가 우리 사회에 생소한 병이었다.</p>
          <p dmcf-pid="G7Gmc5P32c" dmcf-ptype="general">잠드는 게 괴로웠다. 도저히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할머니는 밥을 먹었을까' 눈시울이 붉어졌다. 한 달 만에 10㎏가 빠졌다. 배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돼서 병원에서 근육을 푸는 주사를 맞았다.</p>
          <div dmcf-pid="H6uYlBg2VA" dmcf-ptype="general">
           <div></div>
           <div></div>
           <div>
            ━
           </div>
<strong>사기인 것을 알지만…거부할 수 없는 '제보전화' 그렇게 2000만원을 잃었다</strong>
           <div>
            ━
           </div>
           <div></div>
           <div></div>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K1hr0e7V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수연씨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하며 두 손을 꽉 잡고 있다. /사진=김지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21209nqlp.jpg" data-org-width="680" dmcf-mid="BtrYlBg2b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21209nql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수연씨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하며 두 손을 꽉 잡고 있다. /사진=김지은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ZL4p5QmeBN" dmcf-ptype="general">
           <br>할머니 고향은 서울 종로구였다. '치매에 걸리면 예전 기억에 산다는데 우리 할머니도 그럴까'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매일 같이 개봉동에서 종로구를 찾았다.
          </div>
          <p dmcf-pid="5g6utMOJba" dmcf-ptype="general">"이렇게 생긴 할머니 보셨나요? 이마에 사마귀도 있고 안경도 두껍거든요."<br>"모르겠는데요."</p>
          <p dmcf-pid="10TEaGf5Vg" dmcf-ptype="general">하루는 조계사 근처에서 할머니를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할머니가 한 여성의 손을 잡고 무료 급식소 안에 들어갔다고 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제발… 제발…'</p>
          <p dmcf-pid="t7Gmc5P3Bo" dmcf-ptype="general">1년 동안 매일 오전 11시 조계사 앞에 찾아갔다. 탑골공원 앞에 길게 줄 선 어르신들을 하염없이 쳐다봤다. 수연씨는 소중했던 디자인 일도 포기했다. 낮에도 할머니를 찾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p>
          <p dmcf-pid="FK1hr0e7fL" dmcf-ptype="general">지나는 이들에게 실종 전단지를 건네면 손을 저었다. 좌절할 여유도 없었다. 여기저기서 제보 전화가 왔다. 사례금도 요구했다. 본인이 탐정인데 300만원을 주면 찾아주겠다는 연락도 받았다. </p>
          <p dmcf-pid="31hjnTKGbn" dmcf-ptype="general">사기인 것을 알지만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수연씨는 6개월 동안 2000만원을 잃었다.</p>
          <div dmcf-pid="0pyDNH41Bi" dmcf-ptype="general">
           <div></div>
           <div></div>
           <div>
            ━
           </div>
<strong>19년이 흘렀지만… "사망 신고, 못하겠어요"</strong>
           <div>
            ━
           </div>
           <div></div>
           <div></div>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aP7FRIi2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수연씨는 19년이 흘렀지만 지갑에 할머니 사진을 코팅해서 넣고 다닌다. /영상=김지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22850htqm.gif" data-org-width="403" dmcf-mid="pAF2zoyjB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22850htqm.gif" width="403"></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수연씨는 19년이 흘렀지만 지갑에 할머니 사진을 코팅해서 넣고 다닌다. /영상=김지은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UZIaJSBWVd" dmcf-ptype="general">
           <br>벌써 19년이 흘렀다. 24살 수연씨는 올해 43살이 됐다.
          </div>
          <p dmcf-pid="uwiVqgWA2e" dmcf-ptype="general">시간은 흘렀지만 수연씨는 할머니 손을 놓지 못했다. 19년째 할머니 사진을 코팅해서 지갑에 넣고 다닌다. '왜 너만 과거에 매여있니' '사망신고를 하는 건 어떠니' 여러 말을 듣지만 그럴 수 없었다. </p>
          <p dmcf-pid="7mL4bNGk9R" dmcf-ptype="general">"저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는 안 해요. 그냥 무연고 시신이라도 할머니를 발견할까봐. 사망 신고하면 그것도 못하니까 포기를 못하는 거에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8UWhqo9V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수연씨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했던 말이다. /사진=김지은 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24234wdrq.jpg" data-org-width="680" dmcf-mid="4xrYlBg2K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24234wdr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수연씨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했던 말이다. /사진=김지은 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qMBZy2A89x" dmcf-ptype="general"><br><strong>정신 없는 일상을 보내다 갑자기 슬픈 감정이 가슴 깊이 파고들 때가 있다. 우연히 마트에서 콩 우유를 볼 때, 생전 할머니가 좋아하던 김밥을 볼 때다.</strong></p>
          <p dmcf-pid="BK1hr0e72Q" dmcf-ptype="general">"진짜 힘들어요. 하나가 떠오르면 연달아 생각나거든요. 저는 19년째 콩 우유를 못 먹어요. 보면 생각나고 눈물 나니까. '배회중이니 연락주세요' 알림 문자도 보면 빨리 지워요."</p>
          <p dmcf-pid="bP7GSbaV2P" dmcf-ptype="general">추석이 다가오면 더 먹먹하다. 명절에 대한 기대도 없다. 할머니 이야기를 하면 마음만 아프니까 가족들도 굳이 꺼내지 않는다. 작년에는 용기를 내서 개봉동에 있던 집을 방문했다. 시간은 흘러 집은 사라지고 빌라가 들어섰다. </p>
          <p dmcf-pid="K4pyCzLK26" dmcf-ptype="general">19년이 지나도 상처는 여전하다. "저 오늘 담담하게 말했지만 당분간 아플 거에요. 이게 참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결국 제가 마지막 순간까지 있었잖아요. 할머니가 보고 싶어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iV3X6wMq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25493fiyw.jpg" data-org-width="520" dmcf-mid="69zHvKNfb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14/moneytoday/20240914060025493fiy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2NQz3eCnK4" dmcf-ptype="general">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p>

이연희·백아연 ‘득녀’→성민♥︎김사은 ‘득남’..추석 연휴에 ‘겹경사’ [Oh!쎈 이슈] 긴 연휴 해외여행 폭발하는데…"제발 그만" 관광객에 질린 곳들

댓글 총 0개

업체홍보/구인 더보기

놀이터홍보 더보기

지식/노하우 더보기

판매의뢰 더보기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