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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단독] 유경선, 심사 땐 "YTN 협약 가장 좋아" 최대주주 되니 폐기

온카뱅크관리자

2024-08-29 13: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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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졸속 민영화④] 유진, 이동관 방통위 때 '승인 적절 의결보류' 이후 사장추천위원회 관련 추가서류 제출 유진 "현 사추위, 경영수립 저해"… 사추위 7명 중 2명 노조 추천 방식 지적
 [미디어오늘 박서연, 김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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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통위와 유진그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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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심사위원회' 앞에서 기존 YTN의 소유·경영 분리 계획과 단체협약을 두고 “제일 중요한 것들은 지금 현재 운영하고 있는 YTN 구성원들과의 아주 좋은 협약이라든지 약속을 통해 하는 것이 가장 좋으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유진그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승인 취지 의결 보류'를 결정한 이후에는 단체협약에 있는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방통위에 제출했는데, 방통위도 이에 동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진그룹은 최대주주가 된 다음에는 단체협약에 있는 보도국장 임면동의제를 폐기했다.
 미디어오늘이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김진구 유진이엔티 대표는 2023년 11월24일 오전 10시경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lt;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심사 신청법인 및 방송사업자 의견청취&gt;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8명의 YTN 변경승인 심사위원회는 유진그룹이 앞으로 YTN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물었다.
 B 심사위원이 “그동안 YTN이 노사 간 협의에 따라 고용안정협약을 신설하고 공정방송협약 개정안 등을 골자로 하는 새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신청으로 방송사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는데, 유진이엔티가 앞으로 YTN을 경영한다면 이와 같은 기존 노사협으로 만들어진 제도를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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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YTN 최다액출자자변경 심사위원회가 2023년 11월24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김진구 유진이엔티 대표이사 의견을 청취한 속기록 일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8/29/mediatoday/20240829132754630bkmp.jpg" data-org-width="600" dmcf-mid="68V93BBWH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29/mediatoday/20240829132754630bkm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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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최다액출자자변경 심사위원회가 2023년 11월24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김진구 유진이엔티 대표이사 의견을 청취한 속기록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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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유경선 회장은 “노사 고용안정에 대해서는 저희가 여러 번의 M&amp;A 건이 있었지만 노사분규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고 지금껏 고용안전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M&amp;A 건이 나올 때마다 오히려 근로자 편에서 저희에게 '저희 회사를 같이 운영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고용안정에 대해 항상 저희는 제일 먼저 고려하는 사항이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경선 회장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의무 역시 늘 봐서 알겠지만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견들을 들어보면 정말 방송의 사용화라든지 정책적 목표에 따라 많이 변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느끼기도 하고 듣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공정하고 그런 분들의 취재나 보도에 대해 정말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자 하는 것도 제가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제가 늘 생각하기로는 저희 최대주주가 어떤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또 보도가 된다 하더라도 그대로 놔둬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YTN도 경영하고, 우리 회사도 그런 보도가 나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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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YTN 최다액출자자변경 심사위원회가 2023년 11월24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김진구 유진이엔티 대표이사 의견을 청취한 속기록 일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8/29/mediatoday/20240829132754776ujhn.jpg" data-org-width="600" dmcf-mid="PkEcdNNft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29/mediatoday/20240829132754776ujh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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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최다액출자자변경 심사위원회가 2023년 11월24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김진구 유진이엔티 대표이사 의견을 청취한 속기록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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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심사위원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겠다. 지금 해 주신 말씀이 다 좋은 말씀이긴 한데 기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잘하겠다는 약속 이외에도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나 제도가 만들어질 것이다는 내용들이 조금도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추가 질문을 이어가자, 유경선 회장이 “역시 제일 중요한 것들은 지금 현재 운영하고 있는 YTN 구성원들과의 아주 좋은 협약이라든지 약속을 통해서 하는 것이 가장 좋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평가는 시청자들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승인이 나면 꼭 그분들과 이런 부분에 대해 상의하고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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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최다액출자자변경 심사위원회가 2023년 11월24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김진구 유진이엔티 대표이사 의견을 청취한 속기록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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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지난해 11월29일 이동관 방통위는 유진이엔티가 신청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여부에 대해 '승인 적절' 의견으로 의결 보류했다. 당시 방통위는 “방송의 공정성, 공적 책임 실현과 주식회사 YTN 발전을 위한 투자 계획 등을 확인한 후 결정할 것”이라며 “심사위는 유진이엔티의 변경 승인 신청에 승인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진그룹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약속을 파기했다. 유진이엔티는 지난 1월15일 방통위에 낸 추가자료를 제출하고 “사장추천위원회, 합리적 경영전략 수립을 저해”라고 밝혔다. 유진이엔티는 “현재 YTN은 노사단체협약인 'YTN 사장선임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사장 추천제로 대표이사를 임명한다. 이 규정의 사추위 구성안은 경영진의 합리적 경영전략 수립을 저해한다”며 “준공영 구조에서 만들어진 현재의 사장선입 절차를 이사회 중심의 선진 거버넌스 체계를 반영해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존 YTN 사추위 구성 규정에 따르면 사추위는 주주사에서 추천한 3인과 회사 구성원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3인, 시청자위원회 중 1인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회사 구성원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3인은 회사 노동조합 대표자가 추천하는 방식인데, 과반수 노동조합 대표자가 2인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소수 노조가 100인 미만일 시 과반수 노조 대표자가 총 3인을 추천할 수 있다.
 유진이엔티는 지난 1월26일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신청서 보정자료에서도 “현재 사장선임 절차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사장 임명 과정에서 추천 의견이 불균형하게 수렴되는 경우, 향후 이사회의 견제 역할이 축소되고 내부 혁신적 경영 전략 수립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존재한다. 구성과 연속성 측면에서 제약 요소 있는 사추위를 통한 사장 선임 절차는 경영 환경과 노사관계의 변화 발생 시 경영의 연속성·일관성을 담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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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구 유진이엔티 대표이사(YTN 비상무이사·유진기업 부사장)는 2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심사위 출석 당시 했던 약속을 뒤집어 심사를 무력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솔직히 그거(발언 여부) 기억이 안 난다. 잘 모르겠다”며 “제가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고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홍보팀을 통해서 정식 요청해 달라”고 했다. 유경선 회장실 관계자는 29일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업무 중이라 다시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연락에 응하지 않았다. 유경선 회장 비서 담당 상무는 28~29일 전화와 메시지를 통한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방통위 방송지원정책과에는 '유진이엔티가 '승인 취지 보류' 이후 사추위를 폐기하고, 최대주주가 된 후 보도국장 임면동의제를 폐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지', '재승인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 있는지' 등을 물었으나 지난 28일부터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미디어오늘에 “유경선 회장이 정권의 입맛에 맞춰 약속을 파기한 모양새다. 왜 입장이 바뀐 것인지, 이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외압은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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