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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엔진 없는 배로 7만4000km를?…숫자에 파묻혀 살던 이 여자의 사연은

온카뱅크관리자

2024-08-22 09:17:4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韓여성 최초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 이나경씨<br>보험계리사 경력 뒤로 하고<br>세계일주 요트대회서 완주<br>위험도 숫자로 컨트롤 가능<br>직업에서 비롯된 강박증<br>죽을 위험 넘긴 후 변화돼<br>“인생은 매일 크고 작은 도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eGroddzJh">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Kmn899Hi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참가중인 이나경씨. 본인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8/22/mk/20240822090605904rgbw.png" data-org-width="662" dmcf-mid="tfrMK77vJ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22/mk/20240822090605904rgbw.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참가중인 이나경씨.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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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f2OoPVVZeI" dmcf-ptype="general">
           “모든 위험을 숫자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믿는 보험업계에서 계리사로 10년 가까이 일했어요. 하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쳐본 바다는 그 어떤 것도 통제할 수 없는 장소였죠.”
          </div>
          <p dmcf-pid="48ljR66FJO" dmcf-ptype="general">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독일과 싱가포르의 재보험 업계에서 근무하던 이나경 씨(38)의 삶은 안락하고 평온했다. 계리사인 그의 업무는 ‘위험 관리’를 위해 리스크를 수치화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안정한 직장과 금융계 커리어를 뒤로한 채, 돌연 예측 불가능한 위험에 몸을 던졌다. 길이 23m 요트에 의지해 바람과 파도의 힘만으로 4만 해리(약 7만 4000km)를 항해하는 여정에 나섰다.</p>
          <p dmcf-pid="8O2tvIIiMs" dmcf-ptype="general">지난달 이 씨는 전 세계 바다를 11개월간 요트로 항해하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Clipper Round the World Yacht Race) 완주에 성공했다. 한국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으로선 두 번째 기록이다. 그가 속한 다국적 팀 베케젤라(BEKEZELA)는 지난해 9월 영국 포츠머스에서 출항해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미국, 파나마 등 14개 항을 거쳐 포츠머스로 돌아왔다.</p>
          <p dmcf-pid="6h40Wlloem" dmcf-ptype="general">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격리 생활 중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평생 안정감과 편안함을 추구하며 살아왔지만, 어딘가 허전함을 느꼈어요. 그전까지 제 삶의 선택 대부분은 내면의 소리보다는 주변과 사회의 관점에 의해 이루어졌었죠.” 이어 그는 “지금껏 미루기만 했던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정리해 봤다”며 “그중에 가장 위험하고 어려워 보이는 것을 고른 게 바로 요트 세계일주”라고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3a6z00CM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참가중인 이나경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8/22/mk/20240822090607312qxhb.jpg" data-org-width="700" dmcf-mid="FR2tvIIiJ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22/mk/20240822090607312qxh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참가중인 이나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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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Q9sL622XJw" dmcf-ptype="general">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여정이었다. “24시간 항해를 해야하는 요트의 특성 상 3교대로 근무해야 했어요. 잠은 길어야 4시간 30분, 짧게는 1시간 30분밖에 잘 수 없는 생활이었죠. 참가자의 60%는 중도 포기할 정도로 고된 과정이에요.”
          </div>
          <p dmcf-pid="xyxzZWWAdD" dmcf-ptype="general">호주 동남쪽 태즈먼해에서 강풍과 파도를 맞닥뜨렸을 땐 죽음의 공포가 그를 덮쳤다. “바람이 너무 강해 돛을 다루기가 거의 불가능했어요. 배는 몇 번이고 뒤집힐 뻔했죠. 배에서 떨어지면 실종되거나 심장마비, 저체온증으로 위급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과거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던 클리퍼 세계일주는 가장 위험한 항해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p>
          <p dmcf-pid="ydHmgJJqJE" dmcf-ptype="general">힘든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방이 트인 망망대해에서는 바다 위로 달이 뜨고 지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제가 아는 단어로는 형용하기 어려운 벅찬 광경이었죠. 돌고래들이 자주 놀러와 함께 시간을 보냈고, 운이 좋은 날엔 고래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어요.”</p>
          <p dmcf-pid="WRYwLee7Jk" dmcf-ptype="general">11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이 씨는 세계일주가 자신의 인생관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말했다. “보험사에서 일할 땐 모든 것을 숫자와 통계 안에서 컨트롤해야된다고 믿었어요. 제 삶에 있어서도 모든 것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안정을 추구할수록 그 중에서 컨트롤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고민은 더 커지곤 했어요.”</p>
          <p dmcf-pid="Yn5IjLLKRc" dmcf-ptype="general">그는 바다에서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는 공간에서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꼈어요. 마찬가지로 인생에서도 모든 걸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p>
          <p dmcf-pid="GL1CAoo9iA" dmcf-ptype="general">다만 이 씨는 “사실 제가 배운 것들이 꼭 바다에 나가봐야만 얻울 수 있는 건 아니었다”며 “세계일주를 꼭 해봐야 한다고 권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매일 크고 작은 도전에 직면하며 살고 있어요. 제 여정의 기록이 도전을 앞둔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도전 뒤엔 값진 깨달음이 꼭 함께 올 것이라고 전하고 싶어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HUAxbuuSd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참가중인 이나경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8/22/mk/20240822090608771kxaf.png" data-org-width="631" dmcf-mid="95ri4KKGL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22/mk/20240822090608771kxaf.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참가중인 이나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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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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