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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8월 말 코로나19 확진 35만명 전망…진단·치료비 부담에 '숨은 확진자' 증가 우려

온카뱅크관리자

2024-08-20 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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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으로 19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시민과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쓴 상태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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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국면에서 일상을 회복한 이후 의료비 지원이 중단됐다. 병원비 부담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도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는 ‘숨은 확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병원은 이미 위중증 환자가 몰려들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언했다. 
 지난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한국도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단계 하향해 독감과 동일한 4급으로 전환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 의무 또한 해제됐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환자 수가 심상치 않게 늘어나고 있다. 여름 휴가, 개학 시즌, 곧 찾아올 추석 연휴 등으로 유행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고위험군에겐 주요 사망 원인...35만명까지 늘어날 수도
 방역수칙이 권고 수준으로 전환됐어도 코로나19는 감염 취약 계층을 비롯한 일부 사람들에게 여전히 위협적인 질환이다. 국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월 2주차 기준 135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젊고 건강한 사람 대다수는 감기처럼 넘어간다 해도 입원해야 할 정도로 위중한 상황에 이르는 환자들이 여전히 1000명 이상 발생한다는 것이다. 
 모 대학병원 감염병 전문의는 “폐렴 증상 등을 보이는 환자 내원 비율이 늘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는 당분간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끝난 게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주요한 사망 위험 요인이라는 점에서 취약 계층은 증상을 예사롭게 넘겨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체 입원 환자의 65.4%는 65세 이상이다. 고령층이 특히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하지만 입원 환자 중 50~64세 18.2%, 19~49세는 10.2%로 전 연령층에서 위중한 상태에 이르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추이면 이번 달 말에 지난해 최소 수준인 확진자 수 35만명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 휴가에 이어 추석 연휴까지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수를 파악하는 전수검사는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의 입원환자 추이 등을 통해 이 같은 추정이 가능한 상황이다. 
 ● 일반국민 검사비는 비급여...처방은 고위험군만
 감염병 등급이 하향된 이후 코로나19 검사 및 진료 체계는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됐다. 현재 코로나19 검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사람은 60세 이상 고령층,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및 면역저하자, 감염 위험이 높은 입원 예정 환자와 상주 보호자다.
 이들은 유전자증폭검사(PCR) 시 무료, 신속항원검사(RAT) 시 본인부담금의 50%를 지원 받는다. 그밖의 감염 의심 환자는 건강보험 비급여가 적용되기 때문에 RAT는 1~3만원, PCR은 5~6만원 정도의 비용을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먹는 치료제는 현재 고위험군에게만 처방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자, 12~59세 면역저하자나 기저질환이 하나 이상인 사람이 먹는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팍스로비드는 12세 이상, 라게브리오는 18세 이상에서 처방한다.
 하지만 처방 대상 역시 본인부담금 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 의료급여 수급권자 1~2종에 해당하는 사람만 무상 지원을 받는다. 먹는약 처방 대상이 아닌 사람들은 해열제 등 증상에 맞는 대증치료만 받는다. 
 오는 10월 시작될 24~25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원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다. 이들은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고 나머지 일반 국민은 본인 비용 부담을 통해 접종 가능하다. 
 정부는 일상회복 이후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등 감염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반 국민은 약제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으로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고 넘기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환자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치명률이 과거보다 낮아진 점 등을 감안해 위기단계를 격상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따라서 각자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중증화율이 과거 대비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입원·사망과 무관하지 않은 질환이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재 상당수 병원은 치료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고위험군 감염이 더욱 확산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기침 예절을 준수하고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하며 실내 환기를 자주 하는 등의 방역수칙은 다른 호흡기질환 감염 가능성도 낮출 수 있으니 평소 습관화하는 것이 좋겠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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