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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65억㎞ 거리 우주엔 ’붉은 눈사람’이 산다…다디단 ‘과일 맛’ 나는

온카뱅크관리자

2024-08-20 10:41:4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span style="color: rgb(0, 184, 177);">곽노필의 미래창</span><br>명왕성 너머 얼음 천체 소행성 아르코스<br>우주방사선 노출 메탄올이 당분자 생성</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vcgX2Q0P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OodTzVZx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미 항공우주국의 우주탐사선 뉴허라이즌스가 근접비행하면서 촬영한 아로코스. 미 항공우주국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8/20/hani/20240820093516204ccyi.jpg" data-org-width="800" dmcf-mid="ztOnYb8t6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20/hani/20240820093516204ccy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미 항공우주국의 우주탐사선 뉴허라이즌스가 근접비행하면서 촬영한 아로코스. 미 항공우주국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BUH56csd8U" dmcf-ptype="general">지금까지 인류가 보낸 우주탐사선이 만난 가장 먼 거리의 천체는 명왕성 너머에 있는 소행성 아로코스(Arrokoth)다. 명왕성보다 16억㎞ 더 먼 65억㎞ 거리에 있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43배나 된다.</p>
          <p dmcf-pid="bR24kGFO6p" dmcf-ptype="general">2014년 처음 발견된 이 천체는 2019년 카이퍼벨트를 통과하던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우주선 뉴허라이즌스가 근접비행하면서 구체적인 모습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카이퍼벨트는 먼지와 얼음으로 이뤄진 천체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해왕성 궤도 바깥의 고리 모양 영역이다.</p>
          <p dmcf-pid="K1vW9okP80" dmcf-ptype="general">우주선 카메라에 잡힌 아로코스는 두 개의 작은 천체를 이어 붙인 땅콩 또는 눈사람 모양을 하고 있다. 색상은 불그스름하다. 양쪽 끝의 거리는 36㎞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46억년 전 태양계 형성 초기에 2개의 작은 천체가 차량 접촉사고 정도의 속도로 서로 충돌하면서 원래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합쳐진 것으로 추정한다.</p>
          <p dmcf-pid="9LPMst7v83" dmcf-ptype="general">애초 ‘울티마 툴레’(Ultima Thule, 미지의 세계란 뜻)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나 나중에 아로코스(하늘이란 뜻)로 바뀌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WsCuRo94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로코스 표면의 풍부한 당분과 붉은색을 보여주는 그림. © Cornelia Meiner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8/20/hani/20240820093517952agpk.jpg" data-org-width="800" dmcf-mid="q1BUolGkx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20/hani/20240820093517952agp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로코스 표면의 풍부한 당분과 붉은색을 보여주는 그림. © Cornelia Meinert
           </figcaption>
          </figure>
          <h3 dmcf-pid="VlErF6dzxt" dmcf-ptype="h3">아로코스의 붉은색 정체는?</h3>
          <p dmcf-pid="fPB9NTZw61" dmcf-ptype="general">과학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것 가운데 하나는 붉은색의 정체였다.</p>
          <p dmcf-pid="4R24kGFO65" dmcf-ptype="general">과학자들은 이 천체에서 감지된 풍부한 메탄올 얼음에 주목했다. 아로코스에 쏟아지는 은하 우주방사선이 메탄올 얼음을 유기분자로 변환하면서 붉은색을 띠게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설명할 수 없었다.</p>
          <p dmcf-pid="88zbgSHEQZ" dmcf-ptype="general">미국 하와이대가 중심이 된 국제연구진이 모의 실험을 통해 그 답을 찾아내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p>
          <p dmcf-pid="6woNYb8t8X"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얼어붙은 메탄올과 일산화탄소를 은하 우주선 대용인 고에너지 전자에 노출시키는 모의실험을 한 결과, 아로코스 표면의 붉은색 정체는 단맛이 나는 물질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하 233도에서 아로코스가 은하 우주선에 18억년 동안 노출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일산화탄소를 실험에 포함시킨 것은 메탄올이 방사선에 노출될 때 잘 생성되기 때문이다.</p>
          <p dmcf-pid="P8zbgSHEPH" dmcf-ptype="general">모의실험 결과 방사선이 얼음에 일련의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 등 탄소가 풍부한 분자들이 생성됐다. 그 중엔 리보스(5탄당), 포도당(6탄당) 같은 당 분자도 다수 있었다. 연구진은 메탄올의 최소 10%가 당으로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성분 자체가 붉은색을 내는 것은 아니며, 붉은색은 다환방향족 탄화수소가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p>
          <p dmcf-pid="Qhkwt8e7QG"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또 실험에서 과일과 견과류에서 발견되는 당인 알로스(6탄당), 비누에서 보습제로 사용되는 글리세롤도 발견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pGZ8Amex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카이퍼벨트는 해왕성 궤도 너머에 뻗어 있는 도넛 모양의 얼음 천체 영역이다. 휴스턴우주센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8/20/hani/20240820093519625juru.jpg" data-org-width="800" dmcf-mid="Brhm7eg2x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20/hani/20240820093519625jur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카이퍼벨트는 해왕성 궤도 너머에 뻗어 있는 도넛 모양의 얼음 천체 영역이다. 휴스턴우주센터
           </figcaption>
          </figure>
          <h3 dmcf-pid="yOjkZVxpPW" dmcf-ptype="h3">지구 초기 유기분자의 새로운 공급원?</h3>
          <p dmcf-pid="WJ4PwZphQy"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지구 생명체의 기원과 연관돼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p>
          <p dmcf-pid="Yn6xm1uSPT" dmcf-ptype="general">아로코스가 속해 있는 카이퍼벨트는 혜성의 발원지 가운데 하나다. 공동저자인 코넬리아 마이너트는 “카이퍼벨트에는 비슷한 화학물질을 함유한 혜성도 있을 것”이라며 “이 혜성들이 지구 초기에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데 필요한 당 분자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리보스는 유전정보를 매개하는 RNA의 기본 구성 요소다.</p>
          <p dmcf-pid="GsNcX2Q0Pv" dmcf-ptype="general">과학자들은 그동안 생명체 탄생으로 이어진 지구 초기의 유기물의 외부 공급원 후보로 태양계의 운석과 원시 행성원반을 꼽았다. 이번 연구는 카이퍼 벨트의 혜성이 세번째 유기물 공급원이었을 수도 있음을 제시한 셈이다.</p>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H5SyKLc64S" dmcf-ptype="pre">
           *논문 정보
           <br>
           <br>https://doi.org/10.1073/pnas.2320215121
           <br>
           <br>Ionizing radiation exposure on Arrokoth shapes a sugar world.
          </blockquote>
          <p dmcf-pid="X5SyKLc64l" dmcf-ptype="general">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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