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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두뇌만큼 발도 빠른 ‘하버드대 졸업생’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8 00:41:00

美 토머스, 육상 여자 200m 金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8/08/0003851213_001_20240808004135698.jpg" alt="" />하버드대 출신 미국 여자 단거리 육상 선수 개브리엘 토머스가 6일(현지 시각)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6일(현지 시각) 밤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육상 여자 200m 결승. 8명이 출발선에 섰다. 이 중 3년 전 도쿄 올림픽 같은 종목 결승에 올랐던 선수는 단 한 명. 이미 한 차례 중압감을 견뎌냈기 때문일까. 당시 3등으로 동메달에 그쳤던 이 선수는 100m 직선 구간으로 접어드는 순간, 주폭(走幅)을 넓혀 성큼성큼 치고 나가더니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곤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금메달 주인공은 개브리엘 토머스(28·미국). 그는 미 명문 하버드대 출신. 하버드대 졸업생 가운데 첫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로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토머스는 이날 21초대(21초83) 기록을 써내 2위 쥘리앵 앨프리드(23·세인트루시아·22초08), 3위 미국 브리트니 브라운(29·22초20)을 제쳤다. 앨프리드는 이번 대회 100m 금메달리스트였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8/08/0003851213_002_20240808004135795.jpg" alt=""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토머스는 2020 도쿄올림픽 200m 동메달(21초87)과 400m 계주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이번에 풀었다. 단거리 선수로서는 당당한 체격(177㎝·65㎏)을 지닌 그는 “도쿄 이후 정상만 바라보고 파리 올림픽을 준비해왔다”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토머스는 결승선을 끊은 뒤 성조기를 두른 채 근처에 있는 ‘승리의 종’을 울리고 관중석에 있는 남자 친구와 기쁨을 나눴다. 그는 우상 앨리슨 필릭스(39·미국)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육상 여자 200ｍ 정상 자리를 탈환한 미국 선수가 됐다. 토머스는 필릭스 우승 순간을 보며 육상에 매료됐다고 한다. 필릭스는 올림픽에 5번 출전해 7개 금메달을 따낸 미국 육상계 전설 중 하나다. 지덕체를 겸비한 ‘팔방미인’ 토머스는 하버드대에서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 전공으로 2019년 졸업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를 받는 쌍둥이 동생 앤드루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가 있는 남동생 데시를 보며 전공을 골랐다고 한다. 고교 시절엔 소프트볼과 축구도 했지만, 대학 때부터 육상에 집중했다. 재학 중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게 버거워 고민했지만, 1년 동안 휴학하며 다시 힘을 축적한 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세네갈에서 진행한 8주짜리 유학 프로그램에 지원해 그곳에서 소셜 미디어를 멀리하고 학점이나 육상과 잠시 거리를 두며 생활한 다음 활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8/08/0003851213_003_20240808004135852.jpg" alt="" />하버드대 출신 미국 여자 단거리 육상 선수 개브리엘 토머스가 6일(현지 시각)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승리의 종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023년엔 텍사스대 건강 과학 센터(휴스턴 소재)에서 수면 장애에 관한 인종적 차이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도 받았다. 내친김에 박사 학위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듀크대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아버지와 교수 어머니를 둔 토머스는 육상 선수로 활동하면서도 평소에 텍사스주 오스틴 건강 클리닉에서 일한다. 다른 분야에 몰입해 성과를 올린 덕분에 운동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해왔다. 앞서 토머스는 현지 인터뷰에서 “인생의 다른 무언가에서도 성취감을 느낀 건 정신 건강에 매우 중요했다”며 “비결은 육상을 전업이 아닌 시간제(part-time)로 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8/08/0003851213_004_20240808004135955.jpg" alt="" />하버드대 출신 미국 여자 단거리 육상 선수 개브리엘 토머스가 6일(현지 시각)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토머스 외에도 이번 대회에서 하버드대 졸업생 크리스틴 포크너(32·미국)가 사이클 여자 개인전 도로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하버드대 출신이 이날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매달 3개(하버드대 신문 크림슨 기준)를 획득, 역대 올림픽 하버드대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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