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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프랑스→알제리’ 소속 바꾼 네무르, 아프리카 최초 체조 메달 획득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5 18:40: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05/0002701422_001_20240805184013181.jpg" alt="" />알제리 체조 국가대표 카일리아 네무르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체조 여자 이단평행봉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뒤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카일리아 네무르(17)가 아프리카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알제리 체조 국가대표 네무르는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체조 여자 이단평행봉 결선에서 난이도 7.2점에 수행 8.5점을 더해 총 15.7점을 받아, 15.5점을 받은 중국 추치위안(17)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프리카 국가에서 나온 올림픽 첫 체조 금메달이다. 알제리의 올림픽 첫 체조 메달이자 통산 여섯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네무르는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프랑스인이다. 하지만 약 3년 전부터 프랑스체조연맹(FGF)과 갈등을 빚었고, 지난해 올림픽을 앞두고 결국 부모 출신국인 알제리 국적을 획득했다. 알제리 국가대표로서 파리에서 경기를 치른 그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알제리와 아프리카 올림픽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개최국 프랑스로서는 다소 아쉬운 장면이다. 프랑스는 전통적인 체조 강국으로 꼽혔지만, 올림픽에서는 그간 부진했다. 안방에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도 아직 체조 메달이 하나도 없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이 알제리 선수의 금메달은 프랑스를 위한 것이 될 수도 있었다”고 했다. 네무르가 프랑스체조연맹과 갈등을 겪은 이유는 의료와 훈련 관련 문제였다. 네무르는 3년 전 뼈에 염증이 생기는 골연골염을 앓았고, 연맹은 네무르가 어린 나이에 너무 과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연맹은 네무르의 훈련 장소 등을 바꾸라고 요구했고, 대회 참여도 허가하지 않아 네무르 쪽과 갈등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프랑스가 반이민 정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네무르가 알제리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을 딴 점에 주목했다.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스’는 “프랑스가 극우·반이민 정서로 인해 정치적 미래를 고민하는 가운데 10대 소녀 네무르가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아프리카에 획기적인 올림픽 체조 우승을 안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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