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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인삼 기대주 ‘흑삼’ 기능성원료 지정 시급

온카뱅크관리자

2024-07-17 07:31:5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식품공전 별도분류 안 돼 있어 식품 제조·판매할때 ‘홍삼’ 표기 미국·유럽·중동에서 수요 높아 “법적 지위 확보해 산업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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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삼을 3회 이상 쪄서 말린 흑삼이 침체된 인삼업계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지만 법적 지위가 모호해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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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삼이 인삼업계의 새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흑삼과 관련한 법적 지위가 여전히 모호해 관련 산업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흑삼은 현행 ‘인삼산업법 시행규칙’과 ‘식품공전’에 개념 등이 기재돼 있다. 정부가 지난해 3월 개정한 인삼산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흑삼은 ‘수삼(인삼을 수확한 상태로 가공하지 않은 것)을 3회 이상 쪄서 말린 것’을 말한다. 
 그간 흑삼이 수삼을 9번 찌고 말린 가공삼 제품으로 여겨졌던 것과 비교하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종전엔 증숙단계가 많다보니 생산단가가 높아져서 비싸게 유통되고, 제품간 가격 편차도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수삼을 3번 이상만 찌고 말려도 담흑갈색을 띠고 진세노사이드 등 전환 사포닌이 생성된다는 점이 규명돼 법규 개정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른 ‘건강기능식품공전’에는 흑삼이 여전히 별도 분류돼 있지 않다. 해당 공전에는 원물 자체가 아닌 기능성 원료로서 ‘인삼’과 ‘홍삼’만 구분돼 있다. 이에 따라 흑삼을 사용해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할 때 제품명에는 ‘흑삼’을 사용할 수 있지만 원료명에는 ‘홍삼’으로만 표기해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김금숙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특용작물이용과장은 “흑삼이 기능성 원료로 자리매김하려면 여러 새로운 기능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받아야 해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 소요돼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기준 6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중 인삼·홍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24%로 10년 전인 2012년(49.2%)과 견줘 절반 아래로 급감했다. 흑삼은 이같은 인삼·홍삼 시장 위축을 해소할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았다. 농진청 등이 경제적이고 안전성 높은 흑삼 제조방법을 개발하고 품질관리 기준인 지표 성분별 함량을 설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문가 사이에선 흑삼의 법적 지위를 온전하게 확보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법개정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충북 음성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대강당에서 열린 ‘흑삼의 기능성과 산업 활성화 전망’ 심포지엄에서도 이같은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유영춘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한국이 연구개발한 흑삼은 비만·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어 미국·유럽·중동 등 해외에서 수요가 높다”며 “침체된 인삼산업을 활성화는 열쇠가 될 수 있어 정부와 산학연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고태훈 금산흑삼 대표는 “현행 인삼산업법에 따르면 인삼·수삼·태극삼 외에는 ‘그 밖의 인삼’으로 분류되는데 흑삼산업을 활성화하려면 흑삼의 개념 정립을 넘어 법적 지위를 온전하게 확보해야 한다”면서 “중국에서도 일부 기업이 흑삼을 제조하는 상황이라 김치·한복처럼 억지 원조 주장을 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황광보 고려인삼연합회장은 “지난해 홍삼이 일본에서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처음으로 인정받아 일본 소비자청의 기능성표시식품에 등록됐다”며 “흑삼도 수출 대상국의 임상실험을 거쳐 현지 인증을 확대해야 수출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연구사는 “흑삼의 호흡기 건강 개선 기능성을 올해 공동연구기관과 함께 확인했고 전립선 건강 개선에 대한 인체 적용시험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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