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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다음주 또 폭우 온다는데…산사태 위험 지역 ‘무방비’

온카뱅크관리자

2024-07-14 07: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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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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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ySgcHX6Fh9" dmcf-ptype="general"><br>산사태의 무서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집. 지난해 7월 15일 발생한 산사태에 큰 피해를 본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 있는 집입니다.</p>
          <p dmcf-pid="WvakXZP3SK" dmcf-ptype="general">아무도 살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들어갔던 집인데요. 잠시 뒤, 방 한 칸을 홀로 지키던 윤수아 할머니가 취재진을 맞았습니다.</p>
          <p dmcf-pid="YyjD51xpCb" dmcf-ptype="general">지난 산사태에 집이 폐허가 됐다며, 뒷집의 냉장고 등 가전이 윤 할머니의 집으로 다 떠내려왔다고 말했습니다.</p>
          <p dmcf-pid="GWAw1tMUlB" dmcf-ptype="general">폐허가 된 집 일부분을 가리키면서는 "원래 주방과 거실로 사용하던 곳"이라고 했고, 지금은 평상에 자그마한 가스레인지를 하나 두고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p>
          <p dmcf-pid="HYcrtFRuvq" dmcf-ptype="general">산사태 1년 만에 찾은 벌방리. 아직 산사태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을은 여전히 복구 중이고, 주민들은 임시 주택에 머물고 있습니다.</p>
          <p dmcf-pid="XZwIpUiBvz" dmcf-ptype="general">매년 폭우가 오면 발생하는 산사태. 지난해 벌방리에서는 마을 주민 15명이 숨졌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 7월에만 26명(벌방리 포함)이 산사태 등 토사 재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p>
          <p dmcf-pid="Z5rCUunbh7" dmcf-ptype="general">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극한 호우에 어김없이 산사태가 발생해 충북 옥천, 충남 서천, 충남 금산 등에서 주민이 숨졌습니다.</p>
          <p dmcf-pid="5e7KgaGkSu" dmcf-ptype="general">매년 발생하는 산사태 인명 피해를 막을 방법은 없는 걸까요? KBS 취재진이 여러 산골 마을을 돌며 현장을 점검해 봤습니다.</p>
          <p dmcf-pid="1dz9aNHEvU" dmcf-ptype="general"><strong>■위험한 대피소…누가 지정했는지도 몰라</strong></p>
          <p dmcf-pid="tJq2NjXDWp" dmcf-ptype="general">산사태 당시 벌방리는 산사태 취약 지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산의 물길이 한 곳, 벌방리 마을로 향하고 있어 산사태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작 산사태 취약 지역으로 지정해 관리를 해야 했다는 겁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LK4ck1my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4/kbs/20240714070017955zpwj.png" data-org-width="858" dmcf-mid="9hq3xMIih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4/kbs/20240714070017955zpwj.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figcaption>
          </figure>
          <p dmcf-pid="3o98kEtsS3" dmcf-ptype="general"><br>KBS 취재진은 벌방리와 비슷한 곳이 있다고 해 한 번 찾아가 봤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g26EDFOT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북 예천군 보문면 오암2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4/kbs/20240714070020059smig.png" data-org-width="862" dmcf-mid="2riQwr0CT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4/kbs/20240714070020059smig.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북 예천군 보문면 오암2리.
           </figcaption>
          </figure>
          <p dmcf-pid="phLjYG41St" dmcf-ptype="general"><br>바로 경북 예천군 보문면 오암2리인데요. 취재진과 동행한 정규원 산림기술사는 벌방리와 마을의 구조가 똑같다고 설명합니다.</p>
          <p dmcf-pid="UloAGH8tT1" dmcf-ptype="general">정 산림기술사는 "지난해 예천, 영주에서 났던 산사태들의 표준 모델을 뽑아보면, 배산임수, 다 산으로 마을이 둘러싸여 있다"며 "아울러 지류가 발달돼 있고 위쪽에는 임도(산림도로) 등 인위적인 개발행위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p>
          <p dmcf-pid="uSgcHX6FS5" dmcf-ptype="general">비탈면에서 밭일을 하고 있던 오암2리 주민 안화분 할머니는 "비가 오면 위에 도랑에서 막 물이 내려와 길로 넘친다"며 "돌멩이가 막 굴러가기도 한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71mhu7LKh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정규원 산림기술사가 오암2리 산사태 대피소의 문제점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4/kbs/20240714070021969veoi.png" data-org-width="861" dmcf-mid="VxnkXZP3T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4/kbs/20240714070021969veoi.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정규원 산림기술사가 오암2리 산사태 대피소의 문제점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figcaption>
          </figure>
          <p dmcf-pid="ztsl7zo9yX" dmcf-ptype="general"><br>오암2리 입구에 있는 마을회관에는 '산사태 대피소'가 있기도 했는데요. 정 산림기술사는 대피소의 위치가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p>
          <p dmcf-pid="qFOSzqg2TH" dmcf-ptype="general">정 산림기술사는 "마을 계곡의 복개천 바로 앞"이라며 "계곡의 직각 방향으로 서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p>
          <p dmcf-pid="BwMihlBWhG" dmcf-ptype="general">산사태 대피소는 지자체에서 지정한다고 해 예천군에 전화를 해봤습니다.</p>
          <p dmcf-pid="brRnlSbYhY" dmcf-ptype="general">예천군 관계자는 "(대피소 표시)스티커는 떼야 한다"며 "산사태 대피소는 취약 지역으로 지정돼 있어야 지정할 수 있는데, 거기(오암2리)는 아직 지정이 안 됐다. 그래서 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p>
          <p dmcf-pid="KCnNWYf5vW" dmcf-ptype="general">산사태 대피소가 아닌데, 산사태 대피소 표시가 있다는 겁니다. 그럼 이 표시는 누가 붙여뒀을까요?</p>
          <p dmcf-pid="9hLjYG41yy" dmcf-ptype="general">예천군 관계자는 "그거를 저도 잘 모르겠다"며 "예전부터 붙어 있었던 거 같은데, 올해 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p>
          <p dmcf-pid="2loAGH8tTT" dmcf-ptype="general">정규원 산림기술사는 대피소 선정에 있어 면밀한 검토는 물론,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대피소를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p>
          <p dmcf-pid="VCnNWYf5lv" dmcf-ptype="general">■전 군의원이 마을 바로 뒷산 나무 수천 그루 벌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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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4loAGH8tWl" dmcf-ptype="general"><br>마을 바로 뒷산 나무 수천 그루가 벌채된다면, 어떨까요? 취재진이 찾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 흥덕리의 마을이 그랬습니다. 벌채된 곳 바로 아래에는 마을 10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만난 주민들은 모두 불안하다며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p>
          <p dmcf-pid="8WAw1tMUTh" dmcf-ptype="general">김순이 할머니는 "산에 바위가 박혀 있는데, 비가 오면 집으로 바로 굴러 떨어질 거 같아 무섭다"며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p>
          <p dmcf-pid="6YcrtFRuvC" dmcf-ptype="general">흥덕리에서 만난 A 씨는 산사태 우려 민원도 들어간 거로 아는데 그대로 진행이 됐다며 역시 불안하다고 했습니다.</p>
          <p dmcf-pid="PGkmF3e7yI" dmcf-ptype="general">마을 뒷산을 벌채해간 건 누굴까. 확인해 보니 영동군에서 군의원을 여러 차례 한 지낸 B 씨였습니다.</p>
          <p dmcf-pid="Qo98kEtsSO" dmcf-ptype="general">B 전 군의원은 '산사태 위험이 있을 거 같다, 이런 건 다 계산을 하신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혹시 토사가 내려올 수도 있을 거 같아 밑에 하단부는 나무를 좀 남겨뒀다"며 "나름대로 대비는 했다"고 밝혔습니다.</p>
          <p dmcf-pid="xg26EDFOWs"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산사태 염려는 뭐, 그럴 거 같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p>
          <p dmcf-pid="yFOSzqg2vm" dmcf-ptype="general">해당 벌채를 허가해준 영동군청은 "산림기술사가 벌채 전에 다 조사를 했다"며 "장마철 특별히 더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p>
          <p dmcf-pid="WrRnlSbYlr" dmcf-ptype="general">취재 결과 B 씨가 4,000여 그루를 벌채해간 거로 확인됐는데, 벌채는 산사태와 연관이 없는 걸까요?</p>
          <p dmcf-pid="YmeLSvKGWw" dmcf-ptype="general">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벌채는 분명 산사태에 큰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p>
          <p dmcf-pid="GsdovT9HTD" dmcf-ptype="general">이 전 교수는 "보통 나무뿌리들이 (흙을) 억제하고, 물을 머금으면서 산사태를 억제한다"며 "벌목을 하게 되면 흙이 기본적으로 교란돼, (산으로 들어가는) 침수가 많이 늘게 된다. 산사태가 촉진된다"고 밝혔습니다.</p>
          <p dmcf-pid="HqyXf4DxlE"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산지도 개인 소유가 있어, 무작정 개발을 불허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벌채나 산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 조건으로 산사태 피해에 대한 각서 등을 받으면 좋을 거 같다"고 강조했습니다.</p>
          <p dmcf-pid="XBWZ48wMyk" dmcf-ptype="general">실제 충북 영동군에서는, 실제 벌채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산사태 취약지역 바로 옆에 벌채 허가가 나기도 했습니다.</p>
          <p dmcf-pid="Ztsl7zo9Tc" dmcf-ptype="general"><strong>■산사태 철저히 대비해야</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FOSzqg2l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해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발생한 산사태 당시 모습. 녹색연합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4/kbs/20240714070023375oudd.png" data-org-width="863" dmcf-mid="fFuVjAZwC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4/kbs/20240714070023375oudd.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해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발생한 산사태 당시 모습. 녹색연합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13IvqBaVvj" dmcf-ptype="general"><br>90년대부터 산사태 현장을 다니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시민단체 녹색연합.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대피를 잘하는 것이 인명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합니다.</p>
          <p dmcf-pid="t3IvqBaVhN" dmcf-ptype="general">서 전문위원은 전화나 문자보다는 "재난 지킴이 같은 인력을 여름철에 한시적으로 고용해, 마을 이장과 함께 집집이 찾아가 주민들을 데리고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p>
          <p dmcf-pid="F0CTBbNfTa"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비가 많이 올 때, 산의 상태를 면밀하게 감시해 미리 대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p>
          <p dmcf-pid="3phybKj4Wg" dmcf-ptype="general">이수곤 전 교수는 현재 위험 지역 실태 파악이 정확하게 안 돼 있다며 관련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p>
          <p dmcf-pid="0XDO0pJqlo" dmcf-ptype="general">이어 원래 산사태 자체를 막기는 쉽지 않다며 "(위험이 있는 곳에) 2m 정도 높이의 철근 콘크리트 벽 같은 거를 설치해 산사태가 났을 때 토석류가 다른 곳으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p>
          <div dmcf-pid="pZwIpUiBTL" dmcf-ptype="general">
           오늘(14일) 밤 10시 10분, KBS 1TV &lt;[더 보다]폭우가 온다&gt;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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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U5rCUunbln" dmcf-ptype="general">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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