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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단독] "완전 단전" 묵살 12분 뒤 감전사…유족에 남겨진 건 찢긴 작업복뿐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4 19:55:4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2인 1조 점검'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br>"빨리 해주길" 업무 지시에 작업 강행</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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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div>[앵커]
          </div>
          <p dmcf-pid="bXqRyIRuDw" dmcf-ptype="general">지난 일요일 새벽, 서울 연신내역에서 고압 케이블 작업을 하던 50대 직원이 감전돼 숨졌습니다. 왜 이런 죽음이 있어야만 했는지 추적 해보니 숨진 직원이 전기를 완전히 끊어달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그로부터 12분 뒤 감전돼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JTBC는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면 안 된다는 유족의 뜻을 이어받아 고인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p>
          <p dmcf-pid="KZBeWCe7rD" dmcf-ptype="general">먼저 최연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p>
          <p dmcf-pid="9YrHR4HEmE" dmcf-ptype="general">[기자]</p>
          <p dmcf-pid="2GmXe8XDIk" dmcf-ptype="general">서울 연신내역 지하철역사 전기실을 29년 동안 맡아온 관리소장 이종호 씨입니다.</p>
          <p dmcf-pid="VHsZd6ZwIc" dmcf-ptype="general">지난 주말 안전하게 점검하기 위해 전기선을 분류하는 스키터를 붙이다 감전돼 숨졌습니다.</p>
          <p dmcf-pid="fWwGMfGkmA" dmcf-ptype="general">서울교통공사가 사고 직후 만든 사고일집니다.</p>
          <p dmcf-pid="4YrHR4HEDj" dmcf-ptype="general">새벽 12시 30분, 먼저 2호계 전기를 단전한 뒤 50분 동안 작업을 했습니다.</p>
          <p dmcf-pid="8GmXe8XDON" dmcf-ptype="general">새벽 1시 24분, 이씨는 1호계와 2호계의 전기 모두 단전해달라고 요청합니다.</p>
          <p dmcf-pid="6BZKwNKGEa" dmcf-ptype="general">하지만 완전단전을 할 수 있는 날이 아니라며 거절을 당했습니다.</p>
          <p dmcf-pid="Pb59rj9Hwg" dmcf-ptype="general">결국 작업이 끝난 2호계에는 전기를 켜고 1호계만 단전한 채 작업을 하다 12분 뒤인 새벽 1시36분 숨졌습니다.</p>
          <p dmcf-pid="Qtl3oR3IEo" dmcf-ptype="general">단전과 관련된 내부규정은 없는 걸로 파악됩니다.</p>
          <p dmcf-pid="xFS0ge0CEL" dmcf-ptype="general">내부 직원들은 위험하지만 관례적으로 부분단전만 하고 전기작업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p>
          <p dmcf-pid="yg6NFGNfIn" dmcf-ptype="general">[A씨/서울교통공사 직원 : 완전 단전으로 하는 경우는 한두 달에 한 번꼴로, 아주 특별하게 확실하게 정기점검을 해야 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이제 부분 단전으로…]</p>
          <p dmcf-pid="WhjS4BSgIi" dmcf-ptype="general">완전히 단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씨는 작업도 혼자 했습니다.</p>
          <p dmcf-pid="YlAv8bvasJ" dmcf-ptype="general">교통공사 규칙에 따르면, 고압전기작업엔 반드시 최소 2인 1조로 작업을 해야한다고 나와 있습니다.</p>
          <p dmcf-pid="GScT6KTNEd" dmcf-ptype="general">다른 직원 1명이 같이 가긴 했지만 서로 아예 다른 곳에서 다른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p>
          <p dmcf-pid="Hg6NFGNfEe" dmcf-ptype="general">서울교통공사는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답하기 어렵다"고만 밝혔습니다.</p>
          <p dmcf-pid="XaPj3Hj4IR" dmcf-ptype="general">[앵커]</p>
          <p dmcf-pid="ZNQA0XA8IM" dmcf-ptype="general">보신 것처럼 2인 1조로 점검해야 한다는 원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남겨진 유족은 사고 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조차 제대로 설명받지 못했습니다. 유족에게 남겨진 건 이종호 씨의 찢겨진 작업복뿐입니다.</p>
          <p dmcf-pid="5GmXe8XDIx" dmcf-ptype="general">계속해서 최연수 기자입니다.</p>
          <p dmcf-pid="1HsZd6ZwOQ" dmcf-ptype="general">[기자]</p>
          <p dmcf-pid="tXO5JP5rEP" dmcf-ptype="general">사고 당일 업무지시는 급하게 내려왔습니다.</p>
          <p dmcf-pid="FCNlfqlow6" dmcf-ptype="general">[유족 : (함께 작업을 한) 직원 한 분이 '그게 원래는 그날 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걸 좀 빨리해 줬으면 좋겠다는 공문이 내려와서…']</p>
          <p dmcf-pid="3hjS4BSgI8" dmcf-ptype="general">2인 1조로 점검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p>
          <p dmcf-pid="0lAv8bvaD4" dmcf-ptype="general">[A씨/서울교통공사 직원 : (전선 스티커 작업) 업무를 (2인 1조로) 했어야 되는 일인데 그날뿐만 아니라 늘 소화해야 될 업무는 많고 시간은 쫓기고…]</p>
          <p dmcf-pid="p1hFLMFOwf" dmcf-ptype="general">원래 해야 하는 정기점검에 전선을 분류하는 작업이 추가됐습니다.</p>
          <p dmcf-pid="Utl3oR3IEV" dmcf-ptype="general">2명이 갔지만 한 명은 정기점검을 다른 곳에서 하고, 숨진 이씨 혼자 전선 분류하는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p>
          <p dmcf-pid="uFS0ge0CO2" dmcf-ptype="general">[유족 : 각자 들어가느라고 얘네 아빠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 볼 수도 없었고 다쳐서 악소리 나고 비명소리 나고 쿵 쓰러지는 소리만 들었지 자기들이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p>
          <p dmcf-pid="7ZI1iQ1mE9" dmcf-ptype="general">사고 직전에 1명이 더 왔지만 소용 없었습니다.</p>
          <p dmcf-pid="z5CtnxtsOK" dmcf-ptype="general">완전단전 요청이 거부되고도 일이 줄줄이 밀릴 수 있다는 부담감에 어쩔 수 없이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p>
          <p dmcf-pid="q1hFLMFOIb" dmcf-ptype="general">[유족 : 이 일이 밀리면 또 다른 일이 밀리니까 직원들은 그때그때 다 해치워야 되고 그 일을 자기로서는 자기 직책에서 할 수밖에 없을 거 아니에요.]</p>
          <p dmcf-pid="BMBeWCe7OB" dmcf-ptype="general">유족은 사고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했습니다.</p>
          <p dmcf-pid="bRbdYhdzEq" dmcf-ptype="general">[유족 : 자꾸 (회사가) 원하는 걸 말씀해 보라는 거야. 내가 지금 우리 남편이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는데 뭘 원해? 제가 원하는 거 하나죠. 살아서 와야지.]</p>
          <p dmcf-pid="KeKJGlJqrz" dmcf-ptype="general">이렇게 이씨는 검게 그을려 찢어진 작업복만 남긴 채 가족의 곁을 떠났습니다.</p>
          <p dmcf-pid="9tl3oR3Iw7" dmcf-ptype="general">[영상디자인 강아람]</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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